아무글챌린지 정확히 8년 전 오늘의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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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나긴 수험생활도 소득없이 낭비.

괜찮은 기업들 채용에서도 광탈의 연속이었고

마음이 소란하여 어느날 새벽 혼자 훌쩍 제주도로 떠났었다.

 

나는 8년 전 오늘 제주바닷가에서 정확히 저 사진 속 풍경을 바라보고 앉아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서울에서 온 전화 한통을 받았다.

제주도로 오기 전에 '알바나 해서 학원비나 좀 벌고 공무원시험이나 다시 보자'

하는 생각에 알바 이력서를 내고 왔는데, 그곳에서 면접을 보러 오라는 전화였다.

 

처음엔 3개월만 일하고 다시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사장님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한건지

아니면 열정 뭐 그런거였는지

결국 6년을 꼬박 일하게 되었다.

 

그 6년간의 회사생활은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신있게 얘기할 수 있다.

그만큼 나를 갈아넣었으니..

 

그리고 시간이 흘러 나는 지금 이역만리 남반구에 와있다.

내 인생의 어느 순간에도 이런 순간이 오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 내 계획대로 흘러간 일은 하나도 없었다.

지금도 계획은 있지만 또 언젠가는 살짝 방향이 바뀌겠지.

나는 또 어떤 계획 밖의 삶을 살아가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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