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재밌음

 

 

 

대충 이런 책인데

 

 

 

이 책을 쓴 사람은 뉴욕에 살던 결혼한 아줌마인데

 

한국으로 따지자면 대충 용산구에서 살다가 서초구로 이사감

 

이 사람은 유태인의 후처로 들어갔는데

 

시댁 유태인 부모는 뉴욕 서초구에서 살 정도로 부자인데 결혼한 아저씨는 뭐 그렇게까지 부자는 아닌 전문직이고

 

아줌마는 인디언 피가 섞인 미국 중부 시골에서 살다가 인류랑 동물 관련해서 박사 학위 딴 사람임

 

 

이 사람이 뉴욕 서초구에 들어가서 애를 키우고 강남구 아줌마 집단에 편입되려고 노력하는 그 과정에서 느낀 점을 써냈는데 적당히 재밌고 볼 만함

 

뉴욕 강남구에선 참 돈이 많고, 정말로 경쟁적이고 또 보수적인 문화가 뿌리깊게 박혀 있다는 것을 이 아줌마가 보고하는데

 

그런 거 보면 새삼 한국에서 맨날 말하는 자유로운 미국식 문화나 서구식 문화라는 게 요즘 생각하면 그냥 걔네들 하위~중산층 문화 정도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됨.

 

막 좋은 유치원, 좋은 애기들 학원, 좋은 학교, 좋은 모임 들어가려고 노력하는데 이게 인맥 추천제라 걍 돈만 많다고 들어오면 절대 내부 집단에 안 끼워줌. 아줌마가 결국 괜찮은 유치원 학원 이런 데 자기 애기들 입학시키는 거 성공한 것도 시부모 찬스, 시아주버님 찬스, 시댁 형님 찬스 써서 인맥으로 들어감.

 

입어야 하는 브랜드나 사용해야 하는 브랜드 같은 것들의 라인이 암묵적으로 정해져 있고 화장이나 체형 몸무게 등등의 커트라인도 엄연히 다 존재한다고 아줌마는 보고하고 있음.

 

막상 또 이런 식으로 하면 뉴남충들 혐성 보소 쒸익쒸익 뉴녀들한테만 코르셋 오지게 조이고 씌우노? 이럴 수도 있겠지만 이 뉴욕 강남구의 아줌마들은 자기 남편들이 엄청나게 경쟁적으로 싸워서 돈을 벌어온다는 것을 대부분은 이해한다는 듯

 

 

 

하나쯤 책 추천 해 볼까 하다가 아 이거 괜찮겠네 하고 써 봤음

 

어쨌거나 쥐똥만한 애새끼들이 유치원 같은 곳에서

 

?? 니네 집은 비행기 없으신? 우리는 이번 여름 휴가 우리 집 비행기로 쿠바 가는 부분인데스? 오 님 거지? 이딴 소리 한다는 거 보고

 

아.... 다른 세계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