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아무글 챌린지 2

시간은 기여코 흐른다.

모든 것은 기여코 지나가 버리고

기여코 나이 들어간다.

청춘이 아름다운 이유는 아마도 그 때문일 것이다.

찰나의 순간에 눈부시게 반짝거리고는

다시 돌아올 수 없기 때문일 것이다.

눈물겹도록 푸르던 시절 나에게도 그런 청춘이 있었다.

그 시절이 그리운건

그 골목이 그리운건

단지 젊은 내가 보고 싶어진 것이 아니다.

그 곳에 아빠의 청춘이

엄마의 청춘이

친구들의 청춘이

내 사랑하는 모든 것들의 청춘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는 한 데 모아놓을 수 없는

그 젊은 풍경들의 마지막 인사조차 못한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이제 이미 사라져 버린 것들에

다신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에

뒤늦은 인사들을 고한다.

안녕 나의 청춘

굿바이 쌍문동

응답하라 1988 20화 中 성덕선 나레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