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A man ain't nothin but a man

존 헨리(John Henry)는 19세기 미국의 노동 영웅이다.

소련이 아니라 미국에 웬 노동 영웅인가 하겠지만, 철도 건설 노동자 존 헨리의 이야기는 미국의 대표적인 전설 중 하나다.

그는 대륙 북동부 작은 나라 미국이 도로와 철도를 핏줄처럼 뻗어내며 서부로 남부로 거침없이 확장해가던 19세기 건설 노동자였다. 그의 보직은 해머를 드는 ‘스틸 드라이버(steel-driver)’, 그 중에서도 암반을 깨서 다이너마이트를 삽입할 구멍을 뚫는 거였다. 1870년 그의 회사가 작업 능률을 높이기 위해 구멍 뚫는 기계(스팀 드릴)를 시범적으로 도입했고, 헨리는 인간을 대표해 기계와 시합을 벌였다. 그는 하루 반나절 간의 쉼 없는 망치질로 승리했다. 하지만 직후, 고장 난 기계처럼 그의 심장도 멎었다. 헨리 이야기는 버지니아 앨라배마 등 산을 뚫고 철길을 닦은 마을 여러 곳의 전설로, 시와 노래로 전승됐다.

 -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07051396048615

존 헨리가 그의 상관에게 말했다는 전설적인 문장은 널리 알려져 있다.

“A man ain’t nothin’ but a man, But before I let your steam drill beat me down, I’ll die with a hammer in my hand.”

(나는 예전에 문명 게임을 하다가 처음 듣고 그 유래를 찾아보게 되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거칠고 험한 일을 해서 먹고 살아야 했던 인부들.

(그 과정에서 일어난 자연 파괴라거나, 그 땅에 원래 살던 사람들이 겪어야만 했던 고통은 잠시 제쳐두자)

19세기 후반에 이미 경제 체제와 기술의 발전, 인간의 노동에 관한 불안은 팽배한 상황이었다.

열악한 노동 환경에 더해, 기술의 발전이 인간의 노동력을 밀어내 가던 상황을 당시 사람들은 어떻게 바라보았을까.

그런 사람들의 생각과 염원이 만들어 낸 가상의 노동 영웅 존 헨리가 주는 여운은 현대인들에게도 의미심장하다.

출근하기 전,

기계에 밀려나는 일꾼의 심정으로 존 헨리의 노래를 들으며, 기술과 인간의 소외에 대해 생각해보자.

https://youtu.be/OF-3t8Id6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