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연재}사색의 시간 - 내가 사색을 하는 이유.

지금부터 20년 뒤 여러분은 잘못해서 후회하는 일보다 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이 더 많을 것입니다. 

밧줄을 던져 버리고 안전한 항구에서 벗어나 멀리 항해하십시오.

 

-마크 트웨인-

 

 

필자의 성격은 진짜 독특하다고 할 수 있다. 어머니를 닮아서 팔랑귀에 우유부단한 것 같으면서도. 어떨 때는 또 강단과 고집을 발휘해 하고 싶은대로 산다.

 

보통 남들에게는 쓸데없는 곳 혹은 이상한 곳에서 강단과 고집을 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필자도 그런 것에 대해서 은근 신경을 쓰고 있어서 그런 소리를 안 듣고 살려고 이것저것 노력을 많이했다.

 

그런데 필자 마음속의 이기심을 망각하고 내가 살아온 것인지 결국 남들을 위한다고 행동하면서도 무의식적으로는 내가 얼만큼 이득을 보고 얼만큼의 피해를 입는 지를 수지타산에 맞게 계산하고 행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물론 그것을 사회에선 부정하고 살아갔을 뿐.

 

'가식적'인 사람으로서 삶을 살아오고 있음을 군대에 들어오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누구보다 남들을 생각하고 배려하는 삶을 살겠다는 다짐을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때 먹었지만 결국 의미가 없는 것이었다.

 

지금은 전역한 대대의 한 선임병이 전역식을 며칠 앞두고 저 구절이 있는 달력을 줬었다. 당시에는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지만. 최근 들어서면서 정말 좋은 문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괜히 남들의 시선에 너무 얽메여서 살 필요는 없다. 모두와는 친해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적이 있는 삶을 살아왔다.

 

'내가 지금 하는 행동이 혹여나 누군가에게 폐를 끼치지 않을까?'라는 생각. 분명 좋은 생각이다. 하지만 이것에 얽메여 살아가는 것도 분명 좋지 않다.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2학년을 다이렉트로 마치는 그 순간까지. 저런 생각을 하면서 가식적으로 살아왔다. 항상 남에게 양보하고 폐를 안끼치고 살려고 노력했지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이기심을 막을 수는 없었다.

 

설령 저런 생각에 기반에 올바른 행동을 했어도. 필자가 스스로 이득과 손해의 수지타산을 계산하고 이득일거라고 계산을 마치고 행동한 것으로 봐야한다.

 

친했던 사람에게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얼마 안가서 관계를 완전히 단절하게 되면서 뼈저리게 깨달았다. 내 스스로가 저런 모습임을 깔끔하게 인정하고 가면 되는 것인데. 그러지 못했다.

 

저 사람에게 가끔씩 멸칭으로 듣는 이야기가 쿨찐이라는 이야기였다. 나는 정말 감정이입이 안 되서 그런 것인데 어느새 쿨찐이 되있더라. 쿨찐이라는 단어를 검색하고 보니 내가 그런 식으로 보일만한 행동을 한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해서 더욱 할 말이 없었다. 

 

그냥 약삭빠르고 이기적인 애새끼라는 것을 인정하고 살아가기 시작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이제 남들의 이야기나 시선을 신경쓰지 않고 하고 싶은대로 살기 시작했다.

 

물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당연히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대로 사는 것이지만. 이것은 사회에 소속된 인간이라면 기본인 행위니까 당연한 것이다.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살기 시작하니까 편해졌다. 모든 행동에 그냥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는 전제를 붙이고 살기 시작하면서 많은게 바뀌었다.

 

스스로 조금은 뻔뻔해지고 당당해졌다. 이상하게 몰려져서 골탕 먹을 때도 많지만 예전과는 다르게 그런 부분이 싫지 않고 웃어넘길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예전엔 눈치가 보여서 못하던 것들을 계속해서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공상하기 같은 것들이다. 좀 더 과감하고 여과없이 나 자신을 이야기하게 됐다.

 

그러면서 더욱 좀 아깝게 생긴게 있다. 불현듯 공상하다가 든 생각을 기록하지 못하고 까먹으면 아깝기도하고 나 자신이 생각한 이야기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글로 옮겨적고 싶었다. 그래서 사색의 시간을 연재하기로 결심했다.

 

포인트를 굳이 안 받아도 된다고 이야기 한 것도 그런 이야기였다. 한 이상한 젊은 군인의 공상노트를 쓰게 해주고 읽어주는 사람들이 있게 해준 이 곳에 감사한데 포인트까지 받기엔 너무하다고 생각해서다.

 

앞으로도 사색의 시간은 계속된다. 어떤 생각이 불현듯 들었을 때 그 생각에 맞는 구절을 찾아서 끼워맞추기 식으로 글을 다듬고 업로드하는 것이 재밌으니까.

 

그것이 내가 원래 하고 싶어하던 일 중 하나니까. 당당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눈치보지 말고. 왜냐고? 위의 구절처럼 20년 뒤에 가서 후회하고 싶진 않으니까.

댓글 8

rraccoon 2020.07.23. 21:04
아무글챌린지 탭은 다른 사람 글 긁어오고 출처를 남기시는 용도로 쓰시면 됩니다
댓글
리나군_주니어 2020.07.23. 21:06
 rraccoon
그렇긴한데, 제일 윗구절에 인용구를 계속 갖고 오시길래 놔뒀어요 ㅎㅎ
댓글
rraccoon 2020.07.23. 21:08
 리나군_주니어
앜ㅋㅋㅋㅋ 글 열심히 읽고 이건 이 분 글인데 했음ㅋㅋㅋㅋㅋㅋㅋ
인용구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댓글
리나군_주니어 2020.07.23. 21:13
 rraccoon
저 인용구로부터 시작된 사색이라고 여겨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전소연 작성자 2020.07.23. 21:28
 rraccoon
창작 탭에 가기엔 좀 애매하다고 생각해서요

개인적으로 에세이나 수필은 비문학 취급하기도 하고요
댓글
rraccoon 2020.07.23. 21:29
 전소연
사실 읽다보니 인용구가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했어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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