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글챌린지 두부

  "파리에 사는 주부들은 빵을 사다 묵히지 않는다. 식사를 할 때마다 그녀들은 빵집에 가서 빵을 사 오고, 남으면 버린다. 식사란 모름지기 그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두부만 해도 그렇다. 막 사 온 것을 먹어야지, 밤을 넘긴 두부 따위 먹을 수 없잖은가, 하고 생각하는게 정상적인 인간의 사고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두부에 대해 쓴 수필 중 한 대목이다. 한국인도 막 만든 두부가 맛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즉석 두부 전문점을 찾아 두부를 먹는다. 그러나 가정에서 두부 먹는 방식은 그렇지 않다. 플라스틱 용기에 물과 함께 담겨 있는 두부를 먹는다. 공장에서 만들어 법적으로 보름 정도 유통 기한을 확보한 두부이다. 하루키 식으로 말하면 "정상적인 이간의 사고"를 하지 않고 두부를 먹는 것이다.

 

- 한국음식문화박물지 (황교익 著), 두부 中

댓글 2

두통엔아스피린 2020.09.01. 12:33
하루키는 밥먹는데도 어렵게 생각하고 먹네요 난 식당에 두부조림 나오면 오, 두부조림 하고 먹고 마는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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