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중국집'을 다 읽었다.

참 이 책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그 유명한 '고독한 미식가'의 한국판이라고 할까.

그런데, 참 이 책이 중요한 것은, 음식 뿐만이 아니라 노동의 서사까지도 충분히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읽다보니, 과거, 1박 2일이 처음 등장했던 것이 생각난다.

당시까지만해도 여행 프로그램이라고하면, 주변 풍경을 위주로 보여주는 것이 전형이었는데,

1박 2일은, 1박 2일을 여행을 가서 주변 풍경보다 게임 위주로 보여주는 아주 독특한 프로그램이었다.

그러면서 그 프로그램은 사랑을 받게 되었고 지금까지 내려온 것인데,

이 것 역시 그런 느낌이다.

음식과 다른 것들을 결합한 책의 이야기는 왕왕 듣지만,

이토록 raw하게 노동과 음식을 결합시켰다니.

전문 작가가 아닌 사람이기에 더욱 이 raw한 맛이 생생하게 와닿는다.

이 책에서 묘사하는 피아노 수리 장면이나, 볶음밥과 자장면을 눈을 감고 그리며 읽다보니 오래 걸렸다.

하지만 너무 재밌어서, 음.. 언젠간 또 읽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