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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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데니소비치, 수용소의 하루를 다 읽었다.

 

이 책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직접 굴라그에서 겪었던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로,

 

이반 데니소비치라는 한 인물이 수용소에서 보낸 하루를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이다.

 

 

 

이 책에서 이반 데니소비치는 슈호프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이반 데니소비치 와 같은 부칭(부모에게서 따라온 이름)은 수용소에서 불려질 필요가 없기에 슈호프라고만 불리는데,

 

이 책의 제목에 '이반 데니소비치'라는 이름이 들어가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 슈호프라는 사람은 수용소에서 참으로 혹독한 하루를 보낸다.

 

하지만 이 책은 그 혹독한 하루를 매우 건조하게 묘사한다. 마치 다들 그렇다는 듯이.

 

굴라그에서의 노동은 모두가 짬짜미로 이뤄지며, 바깥의 온도는 얼어죽기 십상이고,

 

대부분의 죄수들은 말도 되지 않는 죄로 갇혀있으며, 심지어 형기가 끝나면 풀려나는 것이 아니라 또 다시 형이 얹혀지는 삶을 살아간다.

 

그리고 이 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다.

 

 

 

이 안에서는 스탈린을 욕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그것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것이 굴라그에서의 삶이다. 모든 것이 체념된 세상.

 

당연히 그렇게 해야하는 삶. 그리고 죄 없는 모두의 삶.

 

 

그런 수용소도 사람이 사는 곳이다. 라는 말을 이 작가는 하고 싶지 않은 것 같다.

 

그냥 얼토당토 않은 사람들이, 본인의 죄목도 모르는 사람들이 들어와 끝도 없는 형을 살아가는, 혹독한 환경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고 싶은 것 같다.

 

그래서 좋게 읽었다.

 

감정을 이입할 부분도 없고, 슬퍼할 부분도 없었다.

 

읽히는 대로 상상하면 그것이 책의 내용이고 현실이었다.

 

 

 

이 책을 쓰고 나서, 솔제니친은 노벨 문학상까지 받게 되나, 이후 나라에서 추방된 삶을 살다가,

 

한참 후에야 다시 러시아로 돌아갔다.

 

사실을 말한 대가가 이런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산주의를 외칠 수 있어야 하고, 사회주의 국가에서 자본주의의 장점을 말할 수 있어야한다.

 

솔제니친이 있기에, 수용소의 실상을 낱낱이 알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러시아는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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