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김강원 저, <kakao와 NAVER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리뷰

<kakao와 NAVER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김강원 저

제목이 흥미로웠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어떻게 은행이 되었나. 카카오가 은행이 되었다는 사실은 많은 사람이 이미 알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 달 전, KOSPI 시장에도 상장한 '카카오뱅크' 때문이다. 그러나 네이버가 은행이 되었다. 라는 말에는 쉽게 동의하기 힘들 것이다. 필자도 그랬다. 그렇게 호기심에 이끌려 이 책을 구매했다.

전체적인 내용은 전 세계의 우수한 핀테크 기업들의 사례를 하나씩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국내 사례로는 우리에게 친숙한 토스, 뱅크샐러드 등을 소개하고 이들의 성공 원인을 분석한다. 해외로 눈을 넓혀보면, 신청 3초 만에 보험금을 지급하는 레모네이드, 학자금 대출에서 시작해서 미국의 대표적인 핀테크 기업이 된 소파이 등을 소개한다. 이 책이 좋았던 이유 중 한 가지는, 단순 소개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기업의 수익구조를 분석하고, 경영자들이 내세운 핵심 가치를 소개하면서 기업의 생리를 샅샅이 분석한다. 

책의 후반부로 가면, 2020년대 초반의 최신 산업 경향에 주목한다.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생긴 사회의 변화와, 그에 따른 금융업의 대응을 소개하고, 데이터 3법의 개정부터 암호화폐까지, 금융업에서 화두가 된 중요하고도 민감한 주제를 모두 설명한다. 여기까지 읽었을 때도 매우 감탄했는데, 마지막에 실린 에필로그도 너무 좋았다. 책의 주제를 정확히 관통하여 깊은 깨달음을 준다. 에필로그의 제목은 <본질적 가치에 주목하면, 미래 전략은 명확해진다>인데, 궁금하면 직접 읽어보시길... 

아 그래서 네이버가 은행이 되었냐고...? 이것도 직접 읽어보시길....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