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김일성은 운명을 타고난 뛰어난 사람 + 해방 전까지의 조선 공산주의 운동 상황

1929년부터 김일성이라는 이름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그는 명석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을 가졌으며, 늘 군사조직을 소유하였다.

그는 처음에는 중국의, 그리고 이후에는 소련의 공산주의자들의 환심을 샀으며,

늘 그들과 함께 활동을 하며 군사적 정치적 역량을 보장받았는데,

이에는 개인적 능력과 동시에 특수한 상황이 고려되어야 하는데,

1. 1920년대 후반에야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그에게 심각했던 파벌투쟁의 때가 묻지 않았으며,

2. 한번도 (어린 시절 제외) 경찰에 검거된 적이 없었기에, 그의 정체가 상대적으로 일본에 늦게 노출되거나 덜 노출 되어, 감시망을 피하기 용이했고,

이를 통해 조선인 공산주의자의 대규모 검거 때마다 빈 자리를 채우는 방식으로 급속 승진이 가능했다. (물론 김일성의 수완도 탁월했다.)

그래서 그는 만주의 민족주의자와 공산주의자 모두를 통합할 수 있었고,

그의 정체를 숨기고 활동을 하는데 제약이 덜했으며,

그가 재만 한국인 전체에 행사하는 힘이 김원봉이나 무정의 그것에 비해 한참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소련 양국에서 모두 인정받을 수 있었다.

한국의 공산주의 운동은 주로 인맥에 연관된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한국의 농촌 사회와 연관이 깊다.

전통 사회의 조직성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으며, 또한 지속적인 수탈에 대해 반항심을 가지고 있던 계층이었기 때문에,

그들 중 한명이 공산주의자가 되면, 주변의 친구 친척이 함께 공산주의자가 되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

또한 공산주의 운동이 주로 본토(조선 반도)가 아닌 만주와 해외에서 이루어졌던 탓에,

각각 서로의 의견이 통일되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해방 후, 이 두가지 상황은 모두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 한국 공산주의 운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