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나쓰메 소세키의 '그 후'를 읽음.
- 리나군
-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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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조금만 읽어야지 하고 책을 폈다가,
결국 이 시간까지 읽어 책을 끝냈음.
이 책은 나쓰메 소세키의 연애 3부작 (혹은 대표 3부작 이라고도 불리는)
'산시로', '그 후', '문' 중 두번째 작품이다.
산시로가 20대 청년의 감성을 그리듯 나타내었다면,
이 책은 중년의 감정이 드러난다.
20세기 초, 혼란한 사회 속에서
남과 부딪히기 보단 그저 생각만 가지고 남과(사회와) 맞추는 방썅으로 살아가는 지식인이
불륜을 통해 스스로를 규정지어가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 책은 묘사가 매우 많아 그 풍경을 머리 속에서 그려보지 않으면
왜 이런 의미없는 문장들을 나열했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일본 영화의 전형 (감각적이고 약간은 회의적인)을 이 책의 풍경에 대입하고 읽는다면
꽤 쉽게 읽힐 수도 있다.
결국 마지막에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스스로의 굴레를 깨고)
사랑을 애타게 갈구하는 장면은 일종의 카타르시스까지 느끼게 한다.
이는 지금 세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이성만으로 굴러가지 않는 혼란한 세상과의 타협보다
본인에게 충실한 감정으로 사는 것이 자기 실존에 더욱 다가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다.
아.. 이렇게 쓰니까 되게 있어 보이면서도 두서가 없는데,
진짜 겁나 재밌는데 산시로랑은 느낌이 많이 다르네..
내일부터 '문'을 읽을지, 아니면 요새 소설을 많이 읽어서 사회과학 책을 읽을지 고민됨..
오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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