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이병률 시인의 시집 '바다는 잘 있습니다'를 다 읽음.

KakaoTalk_20211219_222548418.jpg

 

 

 

이 시집도 두달정도 걸려 읽은 것 같다.

 

그렇게 어려운 시집은 아닌데, 이런 시집을 읽는데 2달이나 걸린다는 것은 나의 게으름이 절반이고, 나의 이해력이 못미침이 반이다.

 

 

 

전체적으로 편하게 쓰여진 시다.

 

한 구절을 인용하기도 민망할만큼 읽기 편하다.

 

그래서 두세번 읽으면 이해가 가는 시집이다.

 

반대로 그래서, 내가 읽은 것이 맞는지도 의문이 갔었다.

 

하지만 이 시집에는 시란 어떻게 쓰는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눈을 뜨고 잠을 잘 수는 없어

  창문을 열어 두고 잠을 잤더니

  어느새 나무 이파리 한 장이 들어와 내 옆에서 잠을 잔다

 

  - 내가 쓴 것 中

 

 

우연히, 편하게 얻어지는 것이 시라는 시인의 말을 군데군데서 얻어듣고 나면,

 

아, 내가 제대로 읽고 있구나, 이렇게 편한 시집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시인 자신이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많다보니, 내게 큰 공감을 주는 말도 있었다.

 

 

  시집의 맨 마지막 시는 무엇으로 할까

  언제 어느 때의 환절기를 떠올려야 할까

  끌히게 될 배춧국 국물에 대해 한없이 준비해아 할까

 

  - 착지 中

 

 

글의 마무리를 어떻게 할까는 늘 나의 고민이다.

 

이런 고민을 이 시인 역시 하고 있다는 것에 조금 웃음도 났다.

 

 

 

어찌되었건, 편히 읽을 수 있는 시집이기 때문에, 시를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권해줄만한 책이다.

 

특히나 대학교에 입학하여 갓 시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라면, 매우 추천해주고 싶은 그런 시집이었다.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벤트 마지막 날이니 손글씨 이벤트 운석열 183 11
이벤트 헌혈 이벤트 6 jacksonville 449 18
공지 미디어/도서/음악 갤러리 통합 규칙 8 리나군 927 20
이벤트 도서 구입 / 영화 예매 / 음반 구매 / 공연 및 전시 인증 이벤트 3 리나군 884 7
공지 후원내역 (2024/05/26) 리나군 721 3
공지 추천시 최소한의 정보는 주세요 안녕안녕반가워 1026 15
문학/도서
이미지
잼아저씨 40 7
문학/도서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33 8
문학/도서
기본
잼아저씨 48 8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131 14
문학/도서
기본
잼아저씨 39 8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23 9
문학/도서
이미지
킹쿤타랑블란쳇 48 8
문학/도서
이미지
스테판무고사 114 14
문학/도서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86 16
문학/도서
이미지
사실은이렇습니다 34 7
문학/도서
기본
다래 94 13
문학/도서
기본
사실은이렇습니다 27 8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108 14
문학/도서
기본
킹쿤타랑블란쳇 101 17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21 9
문학/도서
기본
잼아저씨 43 8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136 16
문학/도서
기본
리나군 29 6
문학/도서
이미지
잼아저씨 47 9
문학/도서
이미지
리나군 14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