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나쓰메 소세키의 '문'을 다 읽음. (연애 3부작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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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나쓰메 소세키의 연애 3부작이라 일컬어 지는 '산시로', '그 후', '문' 중 마지막인 문을 다 읽음.

 

3개의 작품을 차례로 읽고 나니, 왜 이들을 한데 묶는지 조금 이해가 간다.

 

'산시로'에서는 청춘의 몽롱한 사랑을, 

 

'그 후'에서는 금기를 깨고 사랑을 선택하는 결말을 보여주었다면,

 

'문'에서는 금기를 깨고 사랑을 선택한 결과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다.

 

 

사실 이번 작품은 따로 이야기하기엔 조금 그런 것 같다. 

 

문은 조금 앞의 두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나쓰메 소세키의 '현실적 결론' 같은 느낌이었기에,

 

이 주인공 부부의 구질구질한 삶의 이야기를 매우 덤덤하게 읽게 되었다.

 

그리고 해피 엔딩조차도 그냥 덤덤하다. 

 

그들이 원하던 삶이 찾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주인공 부부는 '문'을 넘어서지 않았다.

 

 

'문'을 넘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잘못을 저지른 때로 되돌아가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 

 

그렇다고 해서 고난과 행복이 언제나 그들을 피해가지도 찾아오지도 않는 삶.

 

 

이게 이 책의 결론이다.

 

 

그래서 나쓰메 소세키는 어떤 사랑을 하라고 말하는 것 같냐고?

 

내 생각엔, 금기건 뭐건 그냥 사랑하면 될 것 같다.

 

어차피 '문'을 넘지 못한 삶은 이어질 것이고,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주변 상황에 따라 행복과 불행은 찾아올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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