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도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도토리 자매를 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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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두번째 책.

 

일전에 키친을 읽었을 때, 그 책은 조금 덜 다듬어진 느낌이 강했다.

 

하루키식의 이미지화와 그 반대의 내용의 직접적 묘사 가운데에 약간 어정쩡하게 서있는, 그런데 그 책의 단편들마다 편차가 있는 그런 느낌이었다.

 

 

이번 책에서는 그런 느낌이 적었다.

 

확실히 출판된지 몇년 안되어서 그런지 많이 다듬어진 느낌이다.

 

여전히 어정쩡한 포지션이긴 한데, 이제는 그 곳에 자리를 잡은 느낌이다. 그래서 괜찮았다. 지겹지 않았다.

 

 

이 책은 두명의 자매가 서로에게 기대어, 그리고 스스로 서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도토리 자매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남의 이야기를 듣고 거기에 답장을 써주는 일을 하고 있다.

 

 

이 책의 중요 내용은, 주변에 흘러가는 모든 의미들을 나에게 맞게 의미있는 것으로 변화시켜 살아가자는 느낌이다.

 

우리가 느끼는 삶의 굴곡들, 그리고 여러 사건들은 사실 각자의 자리에 맞추어 늘 그곳에 움터있으나,

 

그것이 '나'이기에 한가지 방향으로 몇가지가 엮여 간다는 것을 알아야하며, 

 

그와중에 나의 (부모님이 물려준) '심지'를 굳게 지키며 나가자는 것이다.

 

처절한 현실에 매몰되지 말고, 지금을 바라보며, 나에게 맞게 생각을 맞추어나가는 그런 삶을 이 책은 이미지를 통해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두세시간 짧게 집중해서 읽었는데, 꽤 재미있었다.

 

키친을 보고 조금 실망했엇는데, 이책을 읽으니 조금 좋아져서, 다음에도 이 작가의 책이 보이면 한두번 더 찾아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댓글 2

리나군 작성자 2022.08.07. 21:32
 개랑강등비대위
저는 꽤 다른것 같아요. 저한테는 하루키보다 조금 더 편한 느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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