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축알못의 전지적 울산시점] 동해안더비 간단 후기

 

 

 

 

 

 

 

1. 더워도 너무 덥다

 

일부러 일찍 도착했는데 매우매우 미친짓이였다

 

울산은 오늘도 폭염을 기록하였고 나는 경기 전부터 끝날때까지 육수만 흘려댔다.

 

1리터 짜리 생수를 사갔는데 정확히 전반전 끝나고 다마셨다

 

물은 필히 사가는걸 추천한다.

 

 

 

 

2. 송민규? who?

 

울산은 대놓고 송민규쪽을 준비해왔다.

 

그렇지만 그걸 감안한다고 쳐도 설영우와의 1:1에서도 오히려 먹혀버리는 상황이 자주 보였다

 

그렇다고 설영우가 내내 수비만 한것은 아니다 끊어내고 공격으로 올라가는 플레이도 보였다.

 

염색 해온 노란 머리처럼 설영우와 울산의 수비에 노랗게 질린건 송민규 아니였을까?

 

 

 

 

3. 울산의 긍정적인 경기력

 

물론 생각보다 치고 받는 경기는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상대가 잘하는것을 못하도록 준비를 해온듯 하였고 실제로 경기를 그렇게 풀어나가는것 같았다.

 

그렇지만 울산은 승리하였고, 가장 고무적인것은 존슨의 필드골 그리고 최근 3경기에서 가장 좋았던 경기력이였다는 점이다.

 

존슨은 확실히 부산전과 달랐다

 

물론 실수가 없는것은 아니었지만

수동적인 모습을 보인 부산전과 달리 압박도 자주 걸었고 전반적인 움직임도 활발 했다.

 

거기다가 골까지 터트렸으니 비욘 존슨 본인에게도 매우 동기부여가 되는 경기였을것이다

 

 

그리고 홍철도 오늘은 좋은 모습을 보이며 특유의 공격력을 뽐냈다

 

 

 

 

4. 동기부여 되는 매치, 깔끔했던 관중들

 

최근 2경기 이겼다고해서 191201이라는 상처가 아물지는 않을것이다.

그렇지만 확실히 그 이후로 선수들도 많은 동기부여가 된것처럼 보인다.

 

2번의 일을 겪은 이동경도, 당시 골을 넣었던 주니오도, 다시 돌아온 유스 정승현도, 데뷔전을 동해안더비에서 치뤘던 설영우도, 캡틴 신진호도....

 

모든 선수들이 정신무장이 달라보인다.

 

 

 

그리고 관중들도 매우 깔끔했다 (적어도 내가 있던 구역에선 응원소리가 들리진 않았다)

 

포항의 한 선수가 뇌진탕 비슷한 증세로 나갈때도 박수로 쳐주었고, 승점 자판기 첸트도 음성 없이 박수만으로 화답하였다

 

 

 

 

5. 여담

 

오늘 취재 온 조성룡기자를 보았는데

 

잘못한 사람처럼 하프타임에 너무 눈치를 보면서 지나가셨다

 

다음에 오실땐 당당하게  다닙시다...

 

당신은 자랑스러운 펨네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