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마몽드 일기 - 3일차 마무리

오늘이 원래 수의사가 말한 마지막 날이었다. 

 

무서웠다.

 

일부러 펨네에 밝은 짓하며 갔다.

 

그런데 너무 무서웠다.

 

4시 예약이었으나 더 오래 걸렸다.

 

기다리는데 조바심이 났다.

 

혹시 잘못됐으면 어떻할까.... 기적이 일어날까.....

 

4시 반이 넘어서야 겨우 진찰을 받았다.

 

괜찮았냐 물어보길래 아이 증상을 적은 노트를 건냈다. 

 

이렇게 준비해 온 보호자는 내가 처음이라고 했다. 

 

그래도 무서웠다. 우리 아이 보낼 자신이 없었다.

 

노트 내용을 보고 수의사의 표정이 안좋았다.

 

마음이 너무 아팠다. 아이 검사받으러 갔다. 

 

다시 기다리는 데 그 시간이 너무 힘들었다.

 

다시 상담시간이 왔다. 갔는데 수의사의 표정이 밝았다.

 

설마 했다. X-ray 사진가 혈액검사 수치를 보여줬다.

 

폐도 깨끗해졌다고 한다. 물론 폐에 찬 물이 다 빠져나가지 않았다고 한다. 콩팥수치 신장수치는 오히려 내려갔다고 한다. 그런데 아무런 말도 안나오고 또 울고 말았다.

 

수의사가 하는 말이 솔직히 길면 3일이라고 했는데 솔직히 자기는 하루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너무 기뻐서 손이 떨렸는데 수의사가 괜찮냐며 뭐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했다. 아직 위험하다고 했다. 입원했을때도 보았듯이 언제 한순간에 폐에 물이 차 떠날 수 있다고 했다. 전에도 말했듯이 이번 한번이 마지막이라고 했다. 손쓸 수 없다고 했다.

 

기력문제고 얘기했다. 신장때문이라고 하는데 강제급식을 하라고 했다. 밥을 물에 불려서 주사기로 입에 넣으라고 했다.

 

집에 와서 아이한테 산소캔을 뿌려주고 계속 쓰다듬어줬다. 아직 안을 수는 없다.

 

그리고 너무 좋아서 여기저기 전화걸어서 잘 돼었다고 했다. 너무 좋았다.

 

그런데 갑자기 또다시 발작을 했다. 이번에 아주 짧았다. 전에는 몇시간이고 계속 그랬는데 이번엔 5분도 안걸렸다. 병원을 다녀오느라 외출시간이 길어서 그런가... 노트에 바로 적고 호흡수를 샜는데 39였다. 아직 범위 안이다. 다행이다.

 

편히 잘자고 있다. 어제 고생해서 거의 날 새서 그런지 잘자고 있다.   

 

11시에 깨워서 약을 먹이고 다시 재워야겠다.

 

정말 힘들면서도 기분 좋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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