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지금에서야 자갤러 분들께 감사의 글을 올립니다.

작년 12월 8일 오후 9시 13분 20년 동안 함께한 친여동생과 같은 아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냈습니다.

우리 아이가 숨도 잘 못쉬고 눕지도 못하고... 병원에 바로 대려갔습니다. 

병원에서 정밀검사 후 급성 심장건삭파열이라고 하였습니다. 남은 시간은 1일에서 3일.... 조금 전까지 같이 놀고 그런 아이가... 이렇게 갑자기...

지금까지 생각도 못했고 이런 일은 일어날 줄 몰랐습니다.  수의사는 언제간 겪을 일이라고 편히 보내주라고 하였습니다. 3일치 약을 처방받고 집에 왔습니다. 내가 할 수 일이라곤 빌직이 일어날때마다 산소캔으로 산소공급해주는 거랑 약먹이는 거랑 두시간마다 호흡수 체크밖에 없었습니다.

우리아이 3일을 버텨주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심장 상태도 점점 좋아지고 회복되고 있었습니다. 너무 기뻤습니다. 그런데 하루도 안되서 또 갑자기 나빠졌습니다. 이런일이 반복되었습니다. 잠도 못자고 힘들때 글을 매일 올렸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이 되주셨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12월 8일 수의사가 이런 말을 하였습니다. 지금까지가 진짜 기적이었다. 우리도 놀랐다. 그런데 이번은 정말 방법이 없다. 미안하다. 민감하게 들을 수 있겠지만 안락사를 권하는데 결정은 저보고 하라고 하였습니다.

자갤러분들도 이런 말씀도 해주셨습니다. 학대이다. 편히 버내줘라. 알고있었습니다. 그런데 머리는 알아도 몸은 그러하지 못했습니다. 아이 상태가 안좋아지면 벌써 택시에 올라타 병원으로 향하여 제발 살려달라고 울고불면서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날 아이가 대소변을 못가리고 내품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억장이 무너지는 마음으로 안락사를 결정하고 내 품에서 떠나보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을 해주라고 하는데 미안하다는 말밖에 못 하였습니다.

이렇게 우리 아이를 떠나보냈습니다.

아이 떠나 보내는 날까지 끝까지 용기 주시고 위로해주신 분들 장말정말 감사합니다. 

파렴치해보이겠지만 그동안 해온 뻘짓들 아이가 너무 보고싶어서 탈출구로 그나마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제 저도 제 자리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솔직히 자신은 없습니다. 우리 아이의 빈자리가 너무 컸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용기주시고 걱정해주신 분들 진심을 담아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