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주변에 또래들이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얘기하는게 공감되지 않았었다.

단순히 그런 생각이 막연한거라고 느껴졌다.

돈을 벌겠다는 생각에 주말도 아르바이트로 채우고 취업할 때 어디회사 급여가 더 괜찮은지 따져보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했다.

아직 젊은데 왜 돈을 잘 벌기 위한 고민과 노동에 시간을 소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고, 20대엔 여행 다니면서 견문을 넓히거나 지식을 쌓기위해 공부하거나 정말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고 돈을 많이 벌 궁리를 하는게 바람직한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순간부터 그런 생각이 조금은 이해가 됐다.

성인이 된다고 바로 독립하는 건 아니지만 스스로가 본인을 책임져야 하는 순간이 찾아올 것 이고 수입이 안정되어야 여유도 생길 것 이다. 일찍이 적금도 들고 재테크 하다보면 나중에 결혼자금 모으는 것도 수월할 것 이고 미리 준비했으니 숨가쁘지 않은 미래를 살 수 있을 것 같다. 일찍이 취업해서 돈 벌고 있는 또래들이 부럽다.

그래도 어딘가 취직하기 전에 내가 하고싶은 일이 무엇인지 충분히 고민해보고 스스로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인생을 설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