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음악정보) 소나타 형식(Sonata form)에 대해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k.545 C장조, 다니엘 바렌보임 연주, 

우선 간단한 소나타 형식을 가지고 있고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노래인 1악장을 들어보면서 보자. 

(참고로 다른 악장은 소나타 형식이 아니므로 글을 읽으면서 들을려면 1악장만 들으면서 보는것을 추천한다. 영상의 0:00~2:55초까지가 1악장이다.)

 

소나타 형식이란 말그대로 클래식 음악이 가지고있는 하나의 악곡의 형식이다.

고전파시대부터 계속해서 광범위하게 사용됐고, 음악이 가지고 있는 모든 형식들중 가장 이상적이라고 평가를 받는 형식이기도 하다.

이 형식은 주로 소나타, 교향곡, 실내악등 악장을 가지고 있는 대부분의 곡들의 1악장에 사용이 된다. 

(간혹 악장을 가지지 않아도 사용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차이콥스키의 "로미오와 줄리엣 환상서곡")

소나타 형식의 유래는 알수 없지만, 고전파 초기에 기초가 정립이 되어 

수많은 거장들, 그중 특출난 하이든이나 모차르트 같은 사람들을 거쳐 마지막으로 베토벤때 비로소 완성된다.

소나타 형식은 살펴보면 소설의 단계인 발달-절정-위기-절정-결말과 무척 유사하기도 하다.

 

일단 소나타 형식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있으며

제시부(Exposition) - 전개부(Development) -재현부(Recapitulation) - 코다(coda)

순서대로 진행이 된다.

 

제시부란 말그대로 악곡에 계속 사용될 중요한 주제 2개, 1주제, 2주제를 처음으로 제시를 하는 부분이다.

우선 제시부는 1주제로 시작이 된다. 영상의 모차르트 소나타에서 가장 처음으로 나오는 도~~미~솔 ~시~도레 도~~ 바로 이것이 1주제이다.

참고로 1주제가 보여주는 조성을 전체 곡의 조로 본다. 이는 으뜸조라고도 한다. 영상은 C장조로 시작하니 곡의 으뜸조는 C장조라 할수 있겠다.

1주제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면 2주제로 넘어가야 하는데 자연스럽게 넘어가기위해 약간의 징검다리 부분이 존재한다

이는 추이부(위키백과에서의 명칭. 필자는 경과구라고 배움)라고 한다. (영상의 0:21 부분) 

이 추이부를 통해 1주제가 완전히 마무리가 되고, 2주제가 등장을 한다. (영상의 0:27 부분)

2주제는 1주제의 조성에 결정이 되는 다른 조로 전개가 된다. 

대개 2주제의 조성은 1주제의 으뜸조에 대한 딸림조, 단조 곡이라면 관계장조로 결정이된다. (하지만 꼭 이런것은 아니고 여러가지 변형이 있다.)

영상같은경우는 1주제의 으뜸조가 C장조였고, 2주제는 그 으뜸조에 대한 딸림조인 G장조로 전개가 된다.

2주제 같은경우는 1주제와 조성도 그렇고 완전히 성질이 대립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1주제가 선율적이라면 2주제는 리드미컬하다던지, 1주제가 리드미컬하면 2주제는 선율적이라던지 뭐 대충 이렇다. 영상은 전자의 케이스다.)

이 대립성이야말로 소나타 형식의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이 두 주제가 계속 갈등을 하면서 소나타는 극적인 느낌을 얻게 된다.

2주제가 계속 전개가 되면 이번에 한번더 추이부가 등장하는데(하지만 1주제때 나왔던것과 다르다. 영상의 0:42초)

이쪽의 추이부는 종결부(참고로 이 추이부는 위에 것과 다를수도 있다. 그럴때는 어떻게 하는지는 후술)로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한다. 

그리고 종결부로 연결이 되면서 제시부는 일단 끝나게 된다. (영상의 0:49초)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다.

 

1주제 - 추이부 - 2주제 - 추이부 - 종결부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제시부는 도돌이표를 통해 대부분 반복을 시켜서 1주제와 2주제를 좀더 뇌에 각인 시킨다. 

하지만 이런 반복은 시대가 발전하면서 나중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된다.

참고로 이 제시부의 종결부와 이 곡 전체의 종결부와 다를경우에는 구분하기 위해 부분 종결부라고 하기도 한다.

 

전개부는 소나타 형식의 갈등을 가장 심화시키는 부분으로, 작곡가의 역량이 가장 드러나는 부분이다. (영상의 1:41부분)

앞서 나왔던 1주제, 2주제 심지어 추이부나 종결구에 잠시 나왔던 모든 주제들을 변형을 시키고 대립을 시키면서 복잡하게 전개가 된다.

이렇다보니 악장의 모든 부분에서 가장 어렵고 가장 극적이기도 하다.

이렇게 온갖 주제들이 얽히고 얽히고 얽혀서 결국 재현부라는 해답을 내놓게 된다.

 

재현부는 앞서 쌓아왔던 갈등을 해소하고 노래를 마무리하는 부분이다. 재현부라는 이름에서 보이듯 제시부를 거의 완전히 재현을 한다. 

(영상의 2:03초 부분이지만 이 소나타는 살짝 다르게 재현을 하는데 이는 후술하겠다.)

재현이라는게 붙어있긴 하지만 완전히 재현하는 것은 아니고
2주제를 딸림조가 아닌, 으뜸조로 재현을 하는데 이것은 앞에서 있던 갈등이 해소 했다는 의미이다. (여기에 어떤 곡은 약간 변형있음)

그리고 또 완전히 재현하면 음악이 지루해지니 작곡가들이 머리를 써서 자유롭게 약간 변형을 시키기도 한다. 

약간 변형을 시켜도, 어떤 작곡가들은 무척이나 독특하게 변형을 시키기도 하는데 아래는 그 사례다.

-지금 듣고 있는 이 소나타는 으뜸조인 C장조로 1주제를 등장시키는것이 아닌, 버금딸림조인 F장조로 1주제를 등장을 시킨다.

-베토벤의 교향곡 9번 "합창" 같은 경우는 1주제가 제시부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로 등장을 한다. 마치 갈등이 해소됐다는듯 포효하는 것처럼.

-쇼팽의 소나타 2번, 3번은 1주제를 빼버리고 2주제부터 등장을 시킨다.

 

 

영상은 그냥 별거 없이 끝내버리지만 대부분 새로운 종결부인 코다를 넣기도 한다.

코다는 곡을 좀더 확실하고 화려하게 끝내고 싶을때 사용을 한다.

이 코다가 들어가있는 유명한 작품이라면 베토벤의 월광소나타 3악장을 들수 있다.

 

위에 글을 대충 정리하자면 이렇다.

 

 

                                             제시부            -            전개부            -        재현부       -      코다(선택적)

                                           1주제(으뜸조)                  주제의 변형                     1주제

                                             추이부                         그리고 대립                   2주제(으뜸조)        

                                            2주제(관계조)                                                 

                                             추이부

                                             종결부

 

 

 

암튼 대충 소나타 형식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ㅋㅋ

이렇게 장문을 쓰는건 처음인것 같네요 ㅎㄷㄷ...

많이 미숙하지만 그런가 보다 하고 봐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