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문화 New! 묻혀서 안타까운 클래식 곡 3 - 체르니 피아노 협주곡 op.214 a단조

David Boldrini, Piano / Rami Musicali Orchestra / Massimo Belli, Conductor

카를 체르니(Carl Czerny, 1791~1857)는 낭만파의 피아니스트, 작곡가, 교사로 

우리에겐 체르니 100, 30, 40 등 그 빌어먹을 연습곡으로 유명한 그 사람 맞습니다.

체르니는 그 유명한 베토벤의 수제자 이기도 했고, 나중에 또 그 유명한 프란츠 리스트를 가르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화려한 경력과 실력치고는 알려진곡이 거의 없는 꽤나 안타까운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체르니의 시기를 보면 알수 있듯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사이에 위치하는 작곡가로,

곡들을 살펴보면 고전주의의 향수가 나면서 낭만주의의 느낌도 존재하는 뭔가 미묘한 느낌이 드는 곡들이 많습니다.

이렇듯 조금 보수적인 작곡 성향과 그 특유의 소심한 성격으로 인해 연주회를 거의 열지 않아 명성이 그닥 있는 편이 아니었고,

또 동시대 쇼팽, 슈만, 파가니니, 또 자신의 제자이기도한 리스트등의 압도적인 천재들 사이에 끼어있다보니 묻혀버리게 된것이 아닐까요.

하지만 묻히기에는 상당히 아쉬운점이 많은 작곡가로 작품들이 거의 전부 베토벤의 영향아래 존재하긴 하지만,

그 속에서 분명히 자신만의 개성이 살아 숨쉬고 있기때문에 좀더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체르니가 유일하게 정식 출판이 된 피아노 협주곡으로, 39살인 1830년에 작곡및 출판이 되었습니다. 곡은 음악학자인 아메데 메로에게 헌정이 되었습니다.

유일한 피아노 협주곡은 아니고 그외 원래 어렸을 적의 습작으로 2개가 더 존재하고 있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습작이었다보니 가치가 떨어진다 판단하여 정식 출판을 하지않은것으로 보입니다.

3악장 구성과 조성은 a단조로 이루어져있고, 초기 낭만파의 피아노 협주곡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2,3악장은 이어져 있으므로 2악장을 3악장의 서주격이라고 생각하면 2악장 구성으로도 볼수 있습니다.

고전파, 특히 스승인 베토벤의 영향이 짙게 보이지만 낭만파 특유의 느낌도 드는 미묘한 느낌이 인상적인 곡으로

연습곡만 쳐봐서 모두 몰랐던 체르니의 시적이고 진지한 면모, 그가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의 면모를 볼수있는 귀중한 곡이기도 합니다.

1. Allegro moderato(0:00)

2. Adagio con moto (16:33)

3. Rondo: Allegro con anima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