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나는 이기적인 사람이다.
- 마키세크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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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고등학생이 써놓은 그냥 실없는 인생 이야기입니다.
내 이름은 신민우다.
솔직하게 말하면 나랑 관련 없으면 누가 죽어도 신경도 안 쓰는 인격파탄자다.
어렸을때 아버지에게 학대당하고 불질러 버린다고 협박하는 걸 보고
자살을 하지 않아서 인격이 파탄난 쓰레기가 된 걸까 착한 신민우는 어디로 간 걸까
나도 예전의 나는 죽었다고 느껴진다.
고등학생이 된 지금 인생을 돌아보니 비극도 이런 비극이 없지
아버지는 여전히 내게 미안한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사랑한다면서 때리고 폭언하고 이런 걸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을까 아니, 절대로 불가능하지 아버지의 탈을 쓴 무언가에게 아버지라니
그래 내게는 그저 가족들의 사랑이 필요했을 뿐인데 결국 그 학대들로 인해서 내마음은 죽어버렸다.
왜 살아있는 거지? 왜 안 죽었어
지금의 나는 내가 아니다 그저 신민우라는 이름을 빌린 사람이라고 하면 되려나
내가 자살을 한다면 모두가 내게 죄책감을 느끼고 나는 내 명예를 지키고 다 좋게 끝나지 않을까 라고 가끔씩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머니의 말에 따르면 나는 정의롭고 착했었다고 한다.
지금은 상상 할 수도 없는 일 어머니 하니까 떠오른 건데
내가 8살때 즈음에 투정을 심하게 부렸었는데 그때 엄마가 했던 말이 착한민우는 어디에 간 거냐 넌 가짜다
지금 생각해보니 꽤 정곡을 찌르는 말이었던 것같다.
그래 나는 이미 예전에 죽었고 지금은 신민우의 탈을 쓴 것 뿐이다.
왜 이렇게 된 거지? 이유를 알지만 굳이 꺼내는 것도 좀 그렇지 않나
이미 돌이킬 수도 없고 이미 진짜 자신은 없어져버린지 오래구나 그시절이, 순수했던 시절이 그리워
타임머신이 있다면 지금의 내가 사라지더라도 웃을 수 있는 가족과 행복하게 얘기할 수 있는 신민우가 있으면 좋겠다
아니 양자역학적으로 보면 이미 있으려나 할말이 많지만 내 이야기는 일단 여기까지 하고
나 말고도 힘든시간들을 보낸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댓글 5
현실이 힘들고 어려워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자기 힘으로 빠져나오거나 누군가 도와졌을때 빠져나오는 것이 조금 더 쉽습니다
학생이셔서 더욱 예민하시겠지만 세상은 나쁘지만 않고 좋은 경우가 더 많습니다
꼭 극복하셔서 성인이 됐을때 좋은 어른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부모란 존재는 딱히 완벽하지도 선하지도 절대적이지도 않더라구요....
제가 최근에 엄마가 되고보니 도대체 내 아버지란 사람은 왜 그런짓을 했으며 아직까지도 왜그러는거지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나는 그런 인간으로 자라는 중이 아니니까 괜찮다며 친정아버지가 없어도(물리적으론 존재하지만 심적으론 없는거나 마찬가지라서요) 나는 이만큼 괜찮게 살아가고있다 그리 생각하고있어요
저도 10대부터 독립하던 그 순간까지 끊임없이 스스로를 포기하는 상상을 하고 내가 없어지면 저사람은 후회라는걸 할까 많은 생각을 했지만, 결론은 아니다 네요 ㅎ 아마 남들 시선때문에 잠깐 마음아파하거나 제가 모아둔 재산을 탐낼 사람이라서요... 그런 현실을 깨달을때마다 어딘가가 후벼파지는 느낌이 들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는 뭐 ^^;;
요새는 제가 이룬 제 가정에 충실하고, 사랑하는 신랑 귀여운 울애기랑 살아가는 행복으로 살아요. 아마 가정을 이루지 못했더라도 또다른 의미를 찾거나 내 스스로 행복하게 살 방법을 찾았겠죠.. 글쓴분도 한창 혼란스럽고 마음아픈 일 많았을거고 앞으로도 많을거에요 그래도 최대한 부딪히지 않게 잘 참으면서 독립할 준비를 차근차근 해보면좋겠어요
어릴때부터 어른이 되고나서도 그렇게나 두려우면서도 싫었던 제 아버지는.. 제가 독립적인 사람이 되고 다시보니 생각보다 두려워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이었거든요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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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힘들어 하지말고 주변에 친구든 선생님이든 어른이든 속 편히 이야기 할 수 있고 지금 나의 상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 1명만 있어도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랬고요
정말 힘들고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면 복지시설을 통해서 자기 정신건강 꼭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