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그거 아세요? -노바디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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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사람들은 대체로 자존심이 강하며 굉장히 불같은 성정을 지닌 것으로 유명합니다.

 

필리핀에서 현지인 직원을 고용하고 사업을 하는 외국인들이 가장 칼같이 지켜야 할 점이 '필리핀 사람이 잘못하더라도 절대로 면전에서 이를 꺼내지 말고 문제의 인원만 따로 불러서 질책할 것'일 정돕니다.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서 개쪽을 주는 행위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안좋은 행동이긴 하지만, 자존심 센 사람들의 나라인 필리핀에서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기 때문이죠.

 

 

일전에 스펀지에서 다루었던 대로 상당수의 필리핀 노래방에서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명곡 My Way를 아예 선택 못하도록 막아놓은 바 있습니다.

 

가사가 필리핀사람이 듣기에 상당히 거만하게 느껴져서 시비털리기 딱 좋은 노래라 고객들이 자기 업장에서 깽판치는 걸 막으려는 점주들이 막았다는 겁니다.

 

놀라운 건 이게 단지 낭설이 아니라는 겁니다.

한때는 진짜 이 노래 불렀다는 이유로 사람을 죽인 사례도 있었고, 그래서 서구권에도 널리 알려진 괴담이란 거죠.

 

비슷하게 노래 때문에 사람을 죽인 경우가 또 있었습니다.

https://youtu.be/QZBn1e9pr2Q

 

 

케이팝의 한 시대를 풍미한 명곡 노바디 아시죠?

실제로 이 노래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동남아권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바 있습니다.

당시 필리핀도 예외는 아니었지요.

 

그야말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온 길바닥에서 노바디를 틀었기 때문에 어디서라도 들을 수 있었던 노래입니다.

 

2009년 마닐라에선 이런 사건이 있었습니다.

편의상 피해자는 A, 피의자는 B로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길거리를 지나면서 B와 그 일행은 당시의 히트곡이던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흥얼거리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근처를 걷던 A가 일면식이 없는 행인인 B에게 이렇게 물어봅니다.

 

'이야 이 노래 엄청 좋네요~ 이거 누가 부른 뭔 노래에요?'

B와 그 일행은 부르던 노래를 멈추고

 

 

 

 

 

 

 

 

 

 

 

 

 

 

 

 

 

 

 

 

 

 

 

갑자기 A에게 집단으로 폭행을 가했습니다.

심지어 일행 중 한명은 가지고 있던 칼을 이용해 A의 흉부를 두 차례 찔렀고, A가 의식을 상실하자 B 일행은 A를 내동댕이치고 도주합니다.

 

A는 바로 주민 신고를 받은 구급대에 의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출혈이 심각하여 다음 날 사망합니다.

 

피의자를 잡은 경찰에 의하면, 수사결과 당시 피의자는 자기가 부르고 있던 노바디를 모른다는 사실에 굉장히 자존심이 상하였고 이에 불쾌감을 느껴 우발적으로 A를 폭행, 그리고 폭행치사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