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DFK WDFK - Day 1 쇠돌이 저녁 -

* 사진이나 그림이 다수 사용될 예정입니다. 좀비물에 관한 사진 혹은 그림을 보지 못하는 분들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In the House, In a Heartbeat - John Murphy 
 

나는 조심스럽게 기상청의 큰 현관 문을 열었다. 안에서는 눈물 겹도록 익숙한 냄새가 퍼져 나왔다. 그것은 연구소의 냄새와는 다르게, 오랜 시간 사람이 없던 곳의 냄새였다. 건물 안은 어두웠지만, 비상 조명의 희미한 불빛이 간간히 켜져 있어 주위를 알아볼 수 있었다.

 

기상청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주변을 둘러보니, 기상 관련 장비와 기록들이 뒤죽박죽 흩어져 있었다. 이곳도 좀비들의 습격을 받았던 것 같았다.  

 

 

그때, 먼 거리에서 고요한 복도를 통해 발소리가 들려왔다. 그 발소리는 길게 진행됨에 따라 점점 더 빨라지고 커졌다. 나는 즉시 그 발소리가 무엇인지 알아챘다. 좀비들이다.

 

 

나는 급하게 지도와 펜을 테이블에 놓고 복도를 따라 다가오는 소리를 향해 다가갔다. 조심스럽게 문 사이로 외부를 들여다봤을 때, 거리에는 수십 마리의 좀비가 넘어져 있거나 쓰러져 있었다. 그 중 몇몇은 나의 향기나 소리를 따라 기상청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기상청의 문을 빠르게 닫아 좀비들이 오는 경로를 폐쇄해버렸다.

 

 

 

기계음이 들리는 방향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낡은 문을 조심스럽게 열어보았다. 그곳에는 여러 대의 모니터와 기계들이 작동하고 있었고, 그 중앙에는 큰 테이블이 놓여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여러 종류의 지도와 그 위에 분홍색의 펜으로 그어진 선들이 있었다.

 

분홍색 선은 최근의 기상 패턴을 나타내는 것 같았다. 어떤 지역은 평범한 기상 패턴을 보였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이상 기상 현상의 흔적이 역력하게 그려져 있었다. 그 중 몇몇 지점에는 작은 빨간색 원으로 표시되어 있었다.

 

당신은 이 빨간색 원이 무슨 의미인지 알지 못했다. ( 지능 굴림 )

주변을 더 뒤져 물(소)를 1개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