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스크리아빈 - 환상곡 b단조 op.28

Piano : Sviatoslav Richter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독주를 위한 환상곡으로, 1900년에 작곡되었다.

그의 초기와 중기를 넘어가는 시기에 작곡된 과도기적인 곡이다.

현재에 와서는 스크리아빈의 인기곡중 하나이지만,

정작 스크리아빈 본인은 이 곡의 존재를 까먹었다고 한다.

그의 친구가 증언하기를, 스크리아빈의 환상곡을 치던 사람이 있었는데

스크리아빈이 "이거 좋다. 누구 곡이지?"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당연히 친구는 황당해 하면서 "이거 니 곡인데" 라고 하였다고...

다만 이 일화는 출처가 다소 불확실하다.

과도기적인 곡이라서 여전히 쇼팽과 리스트의 영향이 보이면서도 

중간중간 그의 나중을 예견하는 조성이 모호한 음형들도 자주 등장한다.

전반적인 곡의 구성이나 화성들은 바그너의 영향도 많이 돋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리스트의 곡이 크게 떠오르는 것 같다.

또한 굉장히 테크니컬한 곡이기도 하며,

스크리아빈의 모든 곡중 최고난이도 곡으로도 자주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