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하차투리안 - 교향곡 2번 "종"
- 투랑갈릴라
- 49
- 3
- 4
1. Andante maestoso - Allegro agitato
2. Allegro risoluto
3. Andante sostenuto
4. Andante mosso - Allegro sostenuto, maestoso
Conductor : Aram Khachaturian / Orchestra : Wiener Philharmoniker
아람 하차투리안이 작곡한 두번째 교향곡으로, 1943년에 작곡되었다.
연도에서 알수 있다시피 2차세계대전 독소전쟁이 한창일때 작곡된 곡이다.
하차투리안은 독소전쟁을 보고 자신이 느낀 감정,
그리고 우리가 승리할 것이라는 애국심과 희망을 담아서 이 교향곡을 작곡했다고 한다.
이런 프로파간다적 의도, 그리 어렵지 않는 내용이 소련의 높은 계층의 입맛에 잘 맞아떨어져
그들에게서 좋은 평가를 받게 되었고, 하차투리안은 이 교향곡으로 "스탈린상"을 수상하게 된다.
정치적인 의도를 배제해도 음악 자체가 예술적으로도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소련 당국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이는 지금까지도 이어져와 하차투리안의 대표 교향곡으로 알려지게 된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목적으로 작곡된 프로코피예프의 "교향곡 5번",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7번"과 묶여
소련 3대 전쟁 교향곡으로 칭송되기도 한다.
다만 하차투리안 쪽은 연주가 그렇게 이루어지는 편은 아니다.
하차투리안은 이 곡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모두 전선의 소련 군인들을 위하여 기부하였다고 한다.
교향곡은 고전적인 4악장 형식을 갖추고 있다.
다만 처음에는 2악장에 느린악장, 3악장에 스케르초 악장을 배치했다가 후일 개정하면서 서로 위치를 바꾸었다고 한다.
의도가 저렇다보니 약간 표제적 요소도 섞여있으며, 바그너적 주제 순환 기법이 사용된다.
특히 1악장 시작부터 등장하는 "종" 모티프가 전체 교향곡의 핵심 모티브이며,
이로 인해서 교향곡에 "종"이라는 별명이 붙게 되었다.
하차투리안 본인이 붙인것은 아니지만 이 별명에 대해 딱히 불만은 없었다고 하며
붙이는것을 말리지는 않았고, 결국 지금까지도 "종"이라는 별명이 사용하게 된다.
1악장은 상기했듯 "종 모티프"와 함께 강렬하게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드라마틱하면서도 위협적인 악장으로,
전쟁의 공포, 치열함을 묘사하고 있는듯한 악장이다.
2악장은 스케르초 악장으로, 이 교향곡에서 가장 빠르고 생기 넘치는 악장이다.
하차투리안 특유의 정신없는 리듬과 화려한 관현악 기법이 빛난다.
비슷한 시기에 쓰여진 "가야네"와 상당히 유사한 분위기이다.
하차투리안은 이 악장을 가리켜서 "고된 노동후의 휴식"이라고 말을 하였다.
자칫 너무 무거워질 법한 교향곡을 다소 완화 시키는 듯한 신나는 악장이라고 할수 있겟다.
3악장은 느린 장송행진곡 악장이다.
다시 1악장의 어두운 분위기가 돌아온다.
음울한 장송행진곡 리듬 위에서 아르메니아 전통 선율이 흘러나오면서 무겁고 침울하게 전개된다.
처음에 등장한 강렬한 종 모티프도 다시 등장하여 더욱 분위기를 무시무시하게 만든다.
4악장은 마침내 피날레 악장이다.
3악장의 어두운 분위기를 떨쳐내지 못한듯 금관악기가 어딘가 불길한 느낌의 코랄풍 팡파레를 연주하면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 불길한 분위기는 점차 사라져가면서
금관악기가 승리의 코랄을 연주하면서 본격적인 피날레를 시작하게 된다.
전체적으로 코랄풍의 악상을 통한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하게 전개를 하고 있으며
소련군의 맹렬한 돌진, 그리고 승리등의 모습을 보는듯 하다.
마지막은 꽤 대담하게도 강렬한 불협화음으로 대망의 교향곡을 마무리를 짓게 된다.
이런 아방가르드한 마무리는 하차투리안이 마냥 소련에 복종적인 작곡가가 아니라는 모습을 보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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