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쇼팽 - 발라드 2번 F장조 op.38

Piano : Maurizio Pollini

 

쇼팽이 작곡한 두번째 발라드로, 1839년에 작곡되었다.

그의 네 발라드중 가장 인지도가 적은 발라드이기도 하다.

첫 발표 당시에도 역대급 대작이었던 1번의 후속작이라서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생각보다 좀 작은 작품이 나와서 많은 실망을 받았다고 한다.

이전에 슈만에게 헌정받은 "크라이슬레리아나"에 대한 답변으로 쇼팽은 슈만에게 이 곡을 헌정하였지만

그의 반응도 신통치 않았다. 

물론 시간이 지나 이 곡은 대대적인 재평가를 받아

현재에 와서는 1번, 게다가 후속작에도 뒤지지 않는 명작으로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이 곡을 말하자면,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얼굴이 대립하는 야누스적인 곡이라고 할수 있다.

이는 아마 슈만의 음악세계를 자기 스타일로 풀어내려고 한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마치 천상의 노래를 듣는듯한 뱃노래풍의 서정적인 부분과

어둡고 격정적인 분위기와 격렬한 기교와 선율이 펼쳐지는 부분이

서로 교차하면서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서정적인 부분은 점차 격정적인 부분에 물들어가면서

어둡게 변화해 나가고 마지막에는 격정적인 부분이 완전히 곡을 잡아먹으면서 곡의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그래도 최후에는 처음의 서정적인 부분이 돌아오는데, 

처음의 F장조가 아닌 a단조로 우울하게 바뀐채로 어둡게 마무리를 짓는다.

아름답고 순수했던 첫부분이 타락한 듯한 모습을 보는듯 하다.

여러모로 많은 생각과 상상을 하게 만드는 발라드이다.

댓글 4

탁다이도 2023.02.05. 21:55
이런 상상을 해봅니다. 선과악 이분적인 사고법으로 보면,제가 정의의 사도입니다.근데 악당을 처단하고,악당의 시체를 보고 깨달음을 얻었는데,, 빌런이나 나나 결국엔 똑같은 놈들이었다란 겁니다. 그리고 악당을 처단하고 느끼는 허무와 공허....예전에 시골에서 카페하는 친구네가서 시디를 보고, chopin보고 조핀이 누구여?라고 말했다가 친구한테 엄청 욕먹은 기억이 납니다. 적당한 길이에...멋진곡 잘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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