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스트라빈스키 -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 Toccata

2. AriaⅠ

3. Aria Ⅱ

4. Capriccio

Violin : Isaac Stern / Conductor : Igor Stravinsky / Orchestra : Columbia Symphony Orchestra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작곡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1931년에 작곡되었다.

스트라빈스키의 신고전주의 시기에 탄생한 대표적인 곡중 하나이다.

 

이 곡은 미국의 바이올리니스트 "사무엘 두쉬킨"이 의뢰하여서 작곡되었다.

스크라빈스키는 바이올린에 대해 조예가 깊지 않아 이를 거부하려 했지만, 두쉬킨이 이 점은 조언해줄수 있다고 하여 수락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스트라빈스키는 친구인 "폴 힌데미트"에게도 조언을 구했는데

그는 "오히려 익숙치 못해서 새로운 것을 창조할수 있다"라고 말하여 협주곡에 더욱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 스트라빈스키는 선배인 차이코프스키, 림스키 코르사코프 같이 화려한 비르투오소 바이올린 협주곡을 구상하였지만,

결국 나중에는 기교를 경제적으로 줄이고, 신고전주의적인 요소를 크게 도입한 협주곡으로 노선을 바꾸게 되었다.

 

이 곡은 일반적인 협주곡 양식인 3악장제가 아니라 4악장제로 구성하고 있다.

또한 흔히 아는 고전-낭만 시대의 형식이 아닌 바로크 시대의 양식을 가져와

1악장은 "토카타", 2,3악장은 "아리아", 4악장은 "카프리치오"로 구성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전작 "병사 이야기"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카프리치오"와 유사한 느낌의 가볍고 익살스러운 인상을 주는 곡이다.

몇몇 부분에서는 동시기의 프로코피예프 바이올린 협주곡 1번과 유사한 느낌도 들기도 한다.

 

이 곡은 재미있게도 각 악장에는 모두 독주 바이올린이 동일한 불협화음 코드를 연주하면서 시작한다는 특징이 있다.

바로 이 코드이다. D-E-A로 구성되어있는 불협화음이다.

이 코드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얽혀있는데, 아직 한창 작곡할 무렵 스트라빈스키가 "혹시 이 코드를 연주할수 있냐?" 라고 물어봤는데

두쉬킨은 "너무 특이한 화음이라서 연주하지 못할것 같다". 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두쉬킨은 집에 돌아와서 한번 연주해 봤는데, 의외로 코드를 상당히 쉽게 연주할수가 있었고,

바로 스트라빈스키에게 달려가 이전의 자기 말을 취소하고 "이 코드 연주 가능했네"라고 말하였다.

사소한 해프닝이지만 스트라빈스키는 약간 특별한 코드라고 생각이 들었는지 모든 악장에 결국 이 코드를 집어넣게 되었다고 한다.

후일 스트라빈스키는 이 코드를 가리켜 "협주곡에 대한 여권"이라고 말하였다.

그래서 간혹 저 코드를 보고 "여권 코드"라는 별명으로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