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야나체크 - 현악 4중주 2번 "비밀편지" JW 7/13

Quartets : Emerson String Quartet

 

1. Andante - Con moto - Allegro (00:00)

2. Adagio - Vivace (05:32)

3. Moderato - Andante - Adagio (10:36)

4. Allegro - Andante - Adagio (15:39)

 

레오시 야나체크가 작곡한 두번째 현악 4중주로, 1928년에 작곡되었다.

이 해는 바로 야나체크가 사망하는 해이기도 하다.

 

이 곡의 제목 "비밀편지"라는 제목은 야나체크 본인이 직접 붙인 것으로,

무려 그가 저지르던 불륜관계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되었다.

야나체크는 두 명의 자식을 떠내보내고 난 뒤 원래 부인과 점차 사이가 소원해지고 있었고,

결국 자기보다 무려 36살이나 어린 여인, 게다가 이미 결혼까지 한 "카밀라 슈테슬로바"에게 사랑에 빠져 그녀와 불륜을 저지르게 되었다.

야나체크는 엄청날 정도로 그녀에게 집착하였고, 그녀에게만 무려 700통이나 되는 사랑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의 만년에 탄생한 방대한 걸작들도 모두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인해 탄생한 결과물이다.

카밀라 본인은 사실 야나체크에게 그렇게 관심없었지만(애초에 60대 노인...), 그녀 자신도 결혼생활이 별로 좋지 않았기에

어느정도 받아는 주었다고 하며 후일 야나체크가 사망했을때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였다고 한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져 있다.

사연이 저렇다보니 이 곡에서는 야나체크의 그녀를 향한 광기어린 사랑, 

그리고 불륜에서 나오는 죄악감과 불안감이 드러나고 있는 작품이다.

달콤하면서 로맨틱한듯한 멜로디가 흘러나오다가 중간중간 사납고 매섭게 몰아붙이는 현악기들을 보면

이 관계가 어떤것인지 잘 보여주고 있다.

야나체크답게 전위적인 기법들도 적극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거친 불협화음과 흐릿한 조성이 자주 등장한다.

현악 4중주는 대부분 바이올린이 주도권을 잡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이 곡은 전체적으로 "비올라"의 적극적인 사용이 눈에 띄이는데,

이는 비올라가 바로 카밀라를 상징하는 악기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야나체크는 비올라가 아니라 "비올라 다 모레"라는 같은 계일이지만 다른 악기를 사용하려고 했지만,

그냥 비올라 소리가 더 어울리는것 같아서 교체하였다고 한다.

댓글 3

김대의감독님 2023.03.09. 21:56
 김대의감독님
불륜녀를 상징하는 비올라를 적극적으로 사용한게 그녀에게 휘둘리고싶은 욕망의 발산인건가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이벤트 마지막 날이니 손글씨 이벤트 운석열 183 11
이벤트 헌혈 이벤트 6 jacksonville 449 18
공지 미디어/도서/음악 갤러리 통합 규칙 8 리나군 927 20
이벤트 도서 구입 / 영화 예매 / 음반 구매 / 공연 및 전시 인증 이벤트 3 리나군 884 7
공지 후원내역 (2024/05/26) 리나군 721 3
공지 추천시 최소한의 정보는 주세요 안녕안녕반가워 1026 15
클래식
기본
FC서울Twins 45 6
클래식
이미지
Carmine 37 8
클래식
이미지
Carmine 18 5
클래식
이미지
Carmine 32 8
클래식
이미지
Carmine 51 9
클래식
이미지
Carmine 42 7
클래식
이미지
Carmine 37 11
클래식
이미지
Carmine 21 6
클래식
이미지
Carmine 89 10
클래식
이미지
선형대수학 29 8
클래식
기본
리눅스 28 5
클래식
이미지
아이린애들러 27 7
클래식
이미지
Carmine 27 7
클래식
이미지
Carmine 36 8
클래식
기본
Carmine 116 14
클래식
이미지
mrfeelgood 29 9
클래식
이미지
Carmine 201 14
클래식
이미지
Carmine 85 8
클래식
이미지
Carmine 57 7
클래식
기본
Carmine 7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