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어린이날 특집 1 // 뒤카 - 마법사의 제자

Conductor : Charles Dutoit / Orchestra : Orchestre symphonique de Montréal

프랑스의 음악가 "폴 뒤카"가 완성한 교향시로, 1897년에 작곡되었다.

그닥 작품이 없는 뒤카에게 있어서 사실상 유일한 히트작이라고 할수 있는 유명한 곡이다.

특히 대중적으로는 디즈니의 극장 애니메이션 "판타지아"에서 쓰인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애초에 판타지아 자체가 이 "마법사의 제자"의 줄거리를 애니메이션화 해보자! 라는 것에서 출발했었다고 한다.

이 곡은 동명의 괴테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이 되었다.

시의 줄거리를 대략 말하자면 다음과 같다.

한 마법사가 제자에게 청소일을 맡기고 외출을 하게 되는데, 제자가 청소를 귀찮아하여

몰래 마법을 사용해 빗자루가 스스로 물을 가져와서 청소를 하도록 시키도록 한다.

마법을 성공적으로 마친 제자는 잠시 게으름을 피우는데, 

이 동안 마법은 점차 폭주하게 되어 빗자루는 아예 집안을 물바다로 만들게 된다.

다시 집에 들어와보니 집안이 엉망진창이 된 것을 본 제자는 이를 멈추고 싶었지만 정작 멈출 주문을 알지 못한다.

그는 대신 도끼로 빗자루를 두도막 냈지만, 그 두 도막난 빗자루가 둘 다 일을 하게 되어 일이 더 커지게 되고,

어쩔줄 몰라하던 그때 그의 스승이 나타나 이를 모두 해결한다.

곡은 스케르초풍의 형식으로 이 줄거리를 뛰어난 관현악법으로 익살스러우면서 생동감 넘치게 따라간다.

빗자루가 위태위태 물동이를 나르는 모습, 점점 패닉에 빠지는 제자의 모습, 

마지막에 스승이 나타나 제자에게 버럭! 야단을 치는 모습등 

굉장히 익살스러운 모습을 섬세히 묘사하며 곡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몇몇 부분에서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과 유사하기도 하다.

내용자체도 쉽고 길이 또한 9~10분정도로 부담없는 길이를 갖추고 있어 감상하는데에 어렵지 않은 곡이다.

다만 이런 짧은 시간임에도 화려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표현을 위해 관현악을 극한까지 몰아붙이고 있어

고난도의 관현악곡을 꼽으라하면 간혹 꼽히곤 하는 관현악단의 시련으로도 악명이 높기도 하다.

특히 중반부의 엄청난 빠르기의 글로켄슈필(흔히 한국에서는 실로폰으로 알려져있는) 속주는 굉장히 어렵기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