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프로코피에프 - 피아노 소나타 8번 Bb장조 op.84

Piano : Sviatoslav Richter

 

1. Andante dolce - Allegro moderato (00:00)

2. Andante sognando (15:50)

3. Vivace (20:07)

 

프로코피예프가 작곡한 여덟번째 피아노 소나타로, 1944년에 작곡되었다.

2차세계대전의 참상을 폭로하는 6,7,8번 소나타로 구성된 "전쟁 소나타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있는 곡이다.

전작 6,7번은 전쟁의 끔찍한 참상을 생생히 보여주는 격렬하고 어두운 분위기의 소나타였지만,

8번은 좀 더 분위기, 기법적으로 침착하고 절제된 모습으로 전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덕분에 전쟁 소나타 3부작중 가장 어렵고 이해하기 힘든 곡이지만,

그만큼 가장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1악장은 소나타에서 가장 긴 악장이다.

가장 긴 만큼 이 소나타에서 음악적으로 가장 복잡하기도 하다.

서정적이고 부드러운 선율과 함께 시작하지만, 이는 점차 복잡한 리듬과 대위법이 얽히면서

음악의 분위기를 불안해지고 역동적으로 발전해 나간다.

이러다가 갑자기 격렬하면서 악마적인 분위기의 빠른 음형으로 구성된 Allegro 부분이 등장하게 되어

순식간에 전작을 연상시키는 격렬함과 긴장감에 휩싸이게 된다.

마지막에 절정부분에서는 이 악마적인 빠른 분위기를 통해 더더욱 음악을 비극적으로 만들다가,

차츰 진정하면서 상승하는 음형과 함께 고요히 악장을 마무리한다.

 

2악장은 느린 악장이며, 이 소나타에서 가장 짧은 악장이다.

마치 과거 고전시대의 미뉴에트를 회상하는 달콤하면서 우아한 춤곡이 조용히 펼쳐지지만,

어딘지 모르게 씁쓸한 분위기는 이제 더이상 아름답고 찬란한 과거는 없다는 듯한 메시지를 안겨준다.

 

3악장은 매우 다채로운 풍경으로 구성된 장대한 피날레 악장이다.

마치 전쟁 소나타의 모든것을 회상하는듯한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강철같으면서 신랄한 타건과 민첩한 기교로 이루어진 부분, 우아하면서 기괴한 왈츠 부분,

추모하는듯한 정적이고 영적인 부분등등이 정신없이 얽혀지면서 장대한 피날레를 그려나간다.

마지막은 전쟁의 승리를 나타내는 코다로 나아가지만,

상당히 기괴한 분위기로 구성하여 영 찝찝한 승리의 느낌을 안겨준채 강렬히 마무리 된다. 

전쟁에 진정한 승자는 없다는 일종의 메시지가 아닐까 나름대로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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