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알캉 - 단조 연습곡 Op.39중 "피아노 독주를 위한 교향곡" No.4~7

Piano : Jack Gibbons

 

1. Allegro moderato (00:00)

2. Marcia funebre: Andantino "sulla morte d'un Uomo da bene" (10:15)

3. Menuet: Tempo di Menuetto (17:14)

4. Finale: Presto (22:54)

 

샤를 발랑탱 알캉이 1857년에 발표한 피아노 연습곡집 "모든 단조 조성에 의한 연습곡 Op.39"에 수록되어있는 곡이다.

대부분 연습곡은 각 곡이 서로 독립적으로 떨어져있는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런식의 대규모 악장제 곡이 떡하니 들어간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할수 있겠다.

 

"피아노 독주를 위한 교향곡"이라는 인상적인 제목에서 알수 있듯이

이 곡은 바로 피아노라는 한 악기에서 대규모 관현악 교향곡의 세계를 실현하려고 하는 곡이다.

이로 인해 곡의 전반적으로 관현악적인 규모, 색체, 음색, 질감을 추구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다만 의외로 곡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아서 약 30분정도의 길이를 갖고 있다. (리스트의 피아노 소나타와 비슷)

관현악적인 요소와 함께 장대하고 광활한 형식의 세계로 향하게 되는것은 바로 다음 연습곡인 "피아노 독주를 위한 협주곡"부터 이루어지게 된다.

 

일반적인 교향곡과 마찬가지로 4악장제의 구조를 갖추고 있다.

다만 다소 특이한 점으로는 각 악장별로 조성의 구조가

c단조 - f단조- Bb단조 - Eb단조로 버금 딸림음을 따라 조성이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악장제 음악은 처음에 제시된 조성을 기반으로 전개가 되기에 꽤 특이한 점이라고 할수 있다.

다만 이 곡이 원래 속해있는 연습곡집이 모든 단조 조성을 활용하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보니 어쩔수 없는 점이기도 하다.

덕분에 이 곡은 첫 1악장의 조성인 c단조를 중심으로 하지 않기에 "c단조의 교향곡"이라고 쓰지 않는다.

 

1악장은 정석적인 소나타 형식의 악장이다.

대부분 소나타 형식을 거대하게 팽창하는 알캉에게 있어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소나타 형식이라는 상당히 이례적인 케이스이기도 하다.

첼로와 콘트라베이스를 연상케하는 저음부의 주제와 함께 시작되는데,

이 주제는 소나타 형식의 1주제이기도 하면서 1악장을 전체에 중심적으로 이루고 있는 핵심적인 동기이다.

반면 2주제는 Eb장조로 어둡고 정열적인 1주제에 비해 부드럽고 서정적인 선율로 이루어져있다.

전개부는 처음에 제시한 1주제를 가지고 다양한 변형과 대위법과를 거치면서 정밀하게 전개가 되고 있다.

재현부는 앞의 제시부를 으뜸음으로 바꾸어 충실히 재현한 뒤, 화려한 피아노의 기교가 눈에 띄이는 장대한 코다로 넘어간다.

코다는 엄청난 클라이맥스와 함께 이대로 화려하게 마무리 짓나 싶더니 갑작스러운 p(피아노)와 중후한 화음과 함께 고요히 마무리를 짓는다.

 

2악장은 느린 악장이면서 장송 행진곡 악장이다.

초판본에 알캉은 "어느 좋은 사람의 장례행진"이라는 글귀를 적어두었지만, 후속 출판에서는 이 말이 빠지게 되었다. (알캉의 요청이었는지는 불명)

어느 좋은 사람에 대해서는 불명이지만, 아마 이 곡의 발표 2년전에 죽은 알캉의 아버지를 추모하는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곡은 음산하면서 장중한 장송행진곡과 중반부에 부드럽고 서정적인 코랄이 삽입되어있는 정석적인 3부 형식의 음악이다.

 

3악장은 미뉴에트 형식의 악장이다.

다만 미뉴에트 라기엔 리듬과 음형이 매우 격렬하고 불규칙하여 스케르초에 가깝다.

거칠고 샤프한 미뉴에트와는 반대로 트리오는 매우 우아한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트리오가 지나가면 미뉴에트를 다시 회상한뒤, 마지막에서는 트리오를 회상하면서 고요히 악장을 마무리 짓는다.

 

4악장은 피날레 론도 악장이다.

그야말로 바람과 같은 매우 빠른 속도로 미친듯이 질주하는 격렬한 피날레 악장이다.

이런 엄청난 빠르기 속에 알캉 특유의 화려한 기교가 등장하고 있어 그야말로 피아니스트에게 거대한 시련을 안겨준다.

하지만 듣는데에는 숨막힐듯이 빠른 속도와 격렬한 분위기로 

마치 맹수의 추격전을 보는것 같은 엄청난 긴박감과 짜릿함을 청중에게 선사하고 있다.

마지막은 화려한 기교로 가득찬 장대한 코다와 함께 교향곡은 엄청난 흥분속에 화려히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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