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르와에 - 현기증

Harpsichord : Stéphane Fuget

바로크 시대의 묻혀진 음악가로 유명한

프랑스의 음악가 "조제프 니콜라스 팡크라스 르와에"가 작곡한 건반 곡으로, 작곡시기는 불명이다.

다만 이 곡이 속해있는 "클라브생 곡집 제 1권"은 1746년에 출판이 되었다.

"클라브생 곡집 제 1권"은 르와에가 근무하던 왕실에서 루이 15세의 딸들, 즉 공주에게 헌정한 하프시코드 곡집이다.

그들은 매우 뛰어난 음악성을 지녔었다고 하며, 덕분에 르와에는 이 클라브생 곡집을 상당히 고난이도의 곡들로 꾸려두었다.

이중 마지막 곡인 "스키타이인의 행진"이 높은 난이도와 더불어 특히나 인지도가 높다.

"현기증" 또한 마찬가지로 고난이도의 곡이다.

다양한 트레몰로, 아르페지오, 그리고 특히 맹렬한 건반 연타가 등장하고 있어

그야말로 연주자에게 "현기증"을 안겨준다.

아마 이런 의미에서 제목을 지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 무자비한 건반 연타는 바로크 곡이라는게 도저히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치 타악기 난사같이 굉장히 맹렬하고 공격적이며

마치 후대의 프로코피예프, 바르토크의 타악기적 피아니즘 세계를 매우 강하게 예견하고 있다.

이 곡은 어쩌면 바로크 시대의 "헤비 메탈" 음악이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