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모차르트 - 피아노 협주곡 23번 A장조 K.488

Piano : Maurizio Pollini / Conductor : Karl Böhm / Orchestra : Wiener Philharmoniker

 

1. Allegro (00:00)

2. Adagio (11:14)

3. Allegro assai (18:31)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협주곡으로, 1786년에 작곡되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중 20, 21번과 더불어 가장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곡이다.

특히 2악장은 다양한 매체에서 인용이 될 정도로 인지도가 아주 높다.

 

이 곡은 딱히 전해지는 사연은 거의 없고,

그저 그의 대표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의 초연 직전에 잠시 콘서트 용으로써 작곡한 곡이라는 정보밖에 존재하지 않는다.

작곡 기간은 불명이지만 다른 협주곡들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빠른 속도로 작곡이 된 것으로 추측된다.

 

모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이 그렇듯, 3악장으로 이루어져있다.

전작과 후속작과 다르게 목관, 호른, 현악 5부, 피아노로 조촐한 편성의 실내악적인 관현악을 이루고 있지만,

목관 파트에서 오보에가 빠지고 클라리넷을 넣고 있다는 점은 특이하다.

이 클라리넷은 협주곡 내내 감초같이 사용되면서 협주곡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있다.

 

1악장은 협주곡 소나타 형식을 이루고 있다.

온화하고 서정적인 주제와 함께 관현악 전주로 시작이 되며, 이 전주는 이후 1악장에서 등장할 소재들을 차례대로 소개한다.

전주가 끝나면 피아노가 처음 주제를 연주하면서 등장하며 본격적인 피아노 협주가 시작된다.

피아노와 관현악의 하모니와 함께 앞에 전주에서 제시된 1주제와 2주제를 기반으로 제시부는 전개된다.

제시부가 끝난 후 전개부에서는 처음의 전주에서 잠시 등장했던 3주제를 기반으로 전개 된다.

이 부분에서는 피아노가 움직이는 모양이나 대위법적인 모습은 바흐를 상당히 연상시킨다.

당시 모차르트가 바흐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재현부는 처음의 제시부를 약간의 변주를 거치면서 충실하게 재현한다.

이후 등장하는 카덴차는 모차르트에게 있어서는 특이하게도 직접 작곡이 되어있다. (모차르트는 대부분 카덴차는 자유롭게 하라고 비워둔다)

짧지만 화려한 카덴차가 지나가면 관현악의 짧막한 코데타와 함께 조용히 악장을 끝맺는다.

전반적으로 공백없이 잘 작곡된 피아노 파트와 카덴차까지 모두 직접 작곡을 한 등

모차르트가 여러모로 애정을 가지고 정성을 들여 작곡한 모습이 보이는 악장이다.

 

2악장은 느린 악장으로, 아마 이 곡에서 가장 유명한 악장일 것이다.

모차르트의 협주곡에서 유일하게 F#단조를 가지고 있는 유니크한 가치의 악장이다.

또한 "Adagio"(아다지오, 느리게라는 뜻)라는 템포를 사용하는 것도 꽤 특이하다. (모차르트는 협주곡에서 Adagio는 없고 오로지 Andante라고 말하였다)

마치 후일 쇼팽을 강하게 예견하는, 애수어리면서 울적한 시칠리아노 리듬의 선율과 함께 시작된다.

이를 받는 관현악 또한 마치 한숨을 내쉬는듯 어둡고 우울한 분위기로 가득차있다.

중반부에서는 A장조로 바뀌는데 여기서 클라리넷을 너무나도 훌륭하게 활용하는 모차르트의 뛰어난 작곡 스킬을 옅볼수가 있다.

나름 분위기를 환기 시키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클라리넷 특유의 사운드와 선율은 어딘가 쓸쓸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중반부가 끝나면 처음의 F#단조 부분을 짧막하게 재현한 후, 꽤 긴 코다와 함께 조용히 마무리 짓는다.

아마 이 악장은 모차르트의 모든 음악중 가장 아름다운 순간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3악장은 마지막 론도 피날레 악장이다.

앞의 1악장의 차분함, 2악장의 우울함과는 너무나도 대조되는 낙천적이고 익살스러운 음악이 펼쳐지고 있다.

피아노 또한 앞의 절제적인 모습은 버리고 꽤 화려하고 역동적인 기교를 펼치면서 존재감을 크게 알린다.

여러모로 마치 속은 우울하고 진지하지만 겉으로는 밝게 웃고 떠드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보는 듯 하다.

다만 마냥 낙천적인 분위기의 음악은 아니고 중간중간 갑작스럽게 단조로 바뀌면서 어두운 음악이 펼치는 모습을 보면

아직 앞의 악장의 분위기를 떨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다.

특히 중반부의 F#단조에서는 갑작스럽게 격정적이고 어두운 음악이 펼쳐지는 점은 꽤 충격을 안겨준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마치 오페라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코다와 함께 낙천적으로 마무리 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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