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메트너 - 피아노 협주곡 1번 c단조 Op.33

러시아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니콜라이 메트너"는 총 3개의 피아노 협주곡을 남겼다.

이중 피아노 협주곡 3번이 "발라드"라는 이름으로 유명하며, 나머지 둘은 주목을 잘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머지 협주곡들도 모두 똑같이 메트너의 성숙기 시절에 나온 곡들이라 

결코 떨어지지 않고 3번에 필적하는 음악성과 예술성을 가지고 있다.

메트너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좀 더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피아노 협주곡 제 1번 c단조 Op.33"은 그의 첫 피아노 협주곡으로 1918년에 작곡되었다.

당시 그는 39살로, 다른 러시아 음악가들의 피아노 협주곡들에 비해서 꽤 늦은 시기에 첫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였다.

이 곡은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메트너의 어머니 "알렉산드라 괴디케"에게 헌정되었으며 

그녀는 안타깝게도 이 곡이 완성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음악은 프란츠 리스트의 선례를 따라가서 악장 구분이 없는 단악장제 협주곡의 형태를 띄고 있다.

전체를 보면 거대한 소나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3개의 섹터를 나눈다면 빠름-느림-빠름으로 전통적인 협주곡 3악장제의 형식으로 나뉘어진다.

또한 피아노에게 전적으로 비중이 쏠린 라흐마니노프의 협주곡과는 달리 

피아노와 관현악간의 화합이 중시되는, 브람스와 유사한 심포닉한 협주곡이기도 하다.

음악은 전반적으로 비극적이고 어두운 느낌의 곡으로, 마치 당시 아직 일어나고 있던 제1차세계대전의 비극성을 노래하는듯 하다.

중간의 전개부이자 느린 악장격의 섹터(12분 6초경)는 특이하게 변주곡으로, 앞의 주제들을 기반으로 한 어둡고 구슬픈 분위기의 변주곡을 선보인다.

변주곡은 뒤로 갈수록 점차 가속이 붙고 팽창되다가 재현부격인 세번째 섹터가 (25분 34초경)으로 넘어가게 된다.

재현부에서는 2주제는 재현하지 않지 않으며, 바로 속도를 Allegro molto로 끌어올린 코다로 넘어간다. (27분 50초경)

코다에서는 피아노와 관현악이 빠른 스피드로 현란하게 전개가 되며, 뒤로가면 긍정적인 C장조로 변해 밝고 장대한 음악이 펼쳐진다.

최후에는 소용돌이 치는 피아노의 아르페지오가 쫘르륵 펼쳐진 뒤, 

관현악의 침묵 속 피아노가 종을 울리듯 저음부의 C(도)를 3번을 꽝 찍으면서 음악을 끝맺는다.

쇼팽의 전주곡 24번이 떠오르는 부분이다.

(음반의 피아니스트는 Yevgeny Sudbin, 지휘자는 John Neschling, 관현악단은 São Paulo Symphony Orches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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