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추천 클래식 - 드보르작 교향곡 8번 G장조 op.88

Conductor : Herbert von Karajan / Orchestra : Wiener Philharmoniker

1. Allegro con brio (00:00)

2. Adagio (09:50)

3. Scherzo. Allegretto grazioso - Trio. Molto vivace (21:28)

4. Allegro ma non troppo (27:06)

드보르작이 작곡한 8번째 교향곡으로, 1889년에 작곡이 되었다.

단, 이 곡을 출판할때 드보르작은 교향곡 4번으로 출판을 하였었다.

드보르작은 당시 낭만주의적 표현이 강한 7번 교향곡에서부터 여러모로 차이를 두고 싶어하였고, 

그래서 이번에는 그가 사랑하던 보헤미안 음악에서 모티브를 다소 따와 민족주의적인 색체를 가미해 작곡을 하였다.

이런 토속적인 면모를 들어 드보르작의 "전원 교향곡"이라고 종종 불리고 있다.

또, 출판이 영국에서 이루어졌다보니 "런던 교향곡"이라는 제목이 붙기도 하는데, 이것은 그냥 출판이 여기서 됐다는 관계뿐이라 그닥 불리는편은 아니다.

9번 교향곡이 워낙 넘사벽이라서 9번에 비하면 연주가 덜되는 편이지만, 그래도 이 곡도 굉장한 인기를 자랑하는 편의 곡이다.

교향곡들이 대부분 다 그렇듯이 정석적인 4악장 형식을 갖추고 있고, 드보르작 교향곡중에 다소 길이가 짧은 교향곡중 하나이다.

1악장은 짤막한 소나타 형식으로, 서주가 없이 전개가 되지만 특이하게 단조로 먼저 시작하고 있다.

곧 장조로 돌아오게 되지만, 이후에도 단조와 장조를 변화무쌍하게 왔다갔다하다가 신나는 장조로 마무리를 짓는다.

2악장은 불규칙한 3부 형식의 악장으로, 이 교향곡에서 가장 독창적인 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단조인 c단조를 선택한 악장이면서도 전원적인 풍경을 묘사하고 있는 악장으로, 선율은 소박하지만 아름답다.

중간중간 마치 새소리를 흉내낸듯한 모습은 이런 전원적인 묘사를 더욱 더 보여주고 있다.

단, 베토벤처럼 평화로운 전원의 묘사를 한것은 아니고, 중간중간에 금관악기와 팀파니를 통해 마치 폭풍우같은 격정적인 부분도 등장한다.

이런 식으로 전원이지만 매우 극적인 묘사를 한 악장으로, 이 교향곡에서 가장 특이하고 재밌는 악장이라고 할수 있겠다.

3악장은 스케르초이지만, g단조의 멜랑콜릭한 왈츠 악장이다. 우울한 왈츠인점을 들어 그의 유명한 "세레나데"가 약간 떠오르기도 한다.

단, 트리오 파트는 다르게 보헤미안의 민속 춤곡풍이 강하다. 스케르초라고 적었지만 스케르초의 느낌이 들지 않은 점점은 약간 브람스적이기도 하다.

마지막은 특이하게도 3박자 왈츠에서 2/4박자로 끝난다.

4악장은 변주곡 형식의 악장이다. 피날레에 변주곡을 넣는것은 브람스와 베토벤이 즐겨하던 방식이기도 하다.

단, 드보르작은 약간 다르게 보헤미안적인 색체와 함께 변화무쌍하고 쌩쌩 달리는 식으로 전개를 하고 있다.

중간에 잠시 진정하면서 느려졌다가, 다시 속도를 올리면서 엄청나게 흥분한 상태로 마무리를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