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피아노 소품곡들 (모차르트, 쇼팽, 드뷔시)

모차르트 환상곡 c단조 K.475

Piano : Alfred Brendel

모차르트의 독주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은 대부분 미완성곡들이지만, 이 곡은 귀중하게도 완전히 완성이 된 환상곡이다.

1785년에 작곡이 되었고, 동일한 해에 출판이 되었다.

이 출판당시에 모차르트가 작년에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 14번 K.457번과 함께 출판이 이루어 졌는데,

마치 이 환상곡이 서곡처럼 붙어서 출판이 이루어져이 곡은 어쩌면 소나타의 서곡처럼 작곡된것이 아닌가 추측이 존재하고 있다.

이를 따라서 서로 같이 출판하는 경우가 많지만 서로간에 그닥 크게 관련이 없다라는 의견도 많아 서로 따로따로 출판을 하기도 한다.

이 곡은 환상곡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매우 즉흥적이고 자유로운 성격이 강한 곡으로, 그만큼 분위기의 격렬한 변화나 파격적인 기교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또 조성변화도 매우 변칙적이라 모차르트는 작곡을 하면서 아예 조성을 빼버리고 

작곡을 하였다. (일단 첫 시작과 마무리는 c단조이다보니 조성은 c단조로 적어두고 있다.)

여러가지로 일반적인 모차르트와는 약간 색다른 면모를 볼수가 있다는 독특한 가치의 곡이라고 할수가 있겠다.

쇼팽 뱃노래 op.60 F#장조

Piano : Rafal Blechacz

쇼팽이 마지막으로 출판한 곡집중 하나로 작곡된 유일한 뱃노래로, 1846년에 작곡이 되었다.

작곡 당시 쇼팽이 처한 상황은 매우 암울했었는데, 자신의 병세는 악화가 되고있고 반평생을 함께 지내온 조르두 상드와의 관계도 나빠지고 있었다.

이런 시기임에도 쇼팽의 만년 특유의 깔끔한 형식미와 뛰어난 대위법, 효과적이고 시적인 피아노 표현등이 

잘 등장하고 있어 그의 걸작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약간 녹턴적인 변칙적인 3부형식의 곡으로, 뱃노래치고는 다소 호흡이 긴 12/8박자를 취하고 있다.

짤막한 도입부가 지나가면 왼손의 뱃노래 리듬에 따라 함께 마치 이중창을 하는듯한 두개의 성부로 로맨틱한 선율이 흘러나온다.

중반부분에서는 조성을 바꾸고 속도를 올려 다소 역동적인 새로운 주제를 선보인다.

이후 황홀하고 매혹적인 경과구를 통하여 다시 첫주제가 돌아오고, 중간에 잠깐 등장한 멜로디로 클라이맥스를 이룬다.

마지막 코다는 매우 특이한 조성으로 전개가 되다가 오른손의 스케일과 함께 힘차게 마무리 된다.

드뷔시 가면 L.105

Piano : Jean-Efflam Bavouzet

드뷔시가 작곡한 피아노 소품으로 1904년에 작곡이 되었다.

원래 이 곡은 1890년도에 작곡하던 베르가마스크 모음곡의 일부로 작곡이 되던 곡이었다고 한다.

이 모음곡에서 같이 똑같이 빠진 "기쁨의 섬"이라는 곡도 존재하고 있다.

1904년에 드뷔시는 이 둘이 아까웠는지 대폭 개정하여 단일 소품으로써 출판을 하였다.

개정 당시 드뷔시는 바람핀것 때문에 1904년도 당시에 첫 아내인 릴리와 크게 다투었던 시기였었는데,

이를 반영하듯이 이 곡은 다소 우울하고 격렬한 분위기로 가득차있다.

또, 격렬한 분위기처럼 다소 타악기적인 격렬한 피아노 기교도 인상적으로, 마치 후일의 프로코피예프를 예견하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간단한 3부형식으로 이루어져 있고, 곡 전반적으로 타악기같은 피아노 리듬이 지속적으로 등장한다.

마지막은 격렬한 분위기가 마치 하나의 환상이었던것처럼 조용한 아르페지오와 함께 마무리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