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c단조 D.958

Piano : Sviatoslav Richter

1. Allegro (00:00)

2. Adagio (11:30)

3. Minuetto. Allegro - Trio. (19:48)

4. Allegro (23:20)

슈베르트의 마지막 해였던 1828년에 만든 위대한 최후의 소나타 3부작중 첫 곡이다.

이 삼부작은 모두 완전히 동시에 만들어졌으며 1828년 봄에 스케치를 시작하여 겨우 죽기 2개월전에 완성이 되었다.

슈베르트는 평생을 베토벤을 존경하였고, 1827년에 베토벤의 죽음 직전에 찾아가서 자신의 악보를 보여준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평생 베토벤에 대한 곡을 연구하면서 자신의 곡에 대해 베토벤처럼 형식적으로도 음악적으로도 완성도 높은 곡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였고,

그 노력의 최종 결실물이 바로 이 최후 피아노 소나타 3부작이다.

이 삼부작중에서 가장 베토벤의 영향이 돋보이는 곡이 바로 이 19번 소나타이다.

c단조의 조성, 그리고 아예 베토벤의 32개의 변주곡 WoO80을 그대로 가져온 1악장 첫 주제등

여러모로 베토벤의 영향을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그렇다고는 해서 그대로 베낀것은 아니고, 곳곳에 슈베르트적인 아름다운 멜로디와, 또 구조적으로도 다소 다른 모습들도 보여주고 있다.

또, 승리감 넘치는 베토벤의 엔딩과는 다르게, 슈베르트는 계속 결론을 내지 못한채 방황하다가 그대로 찝찝하게 마무리를 하는 모습도 차이라고 할수 있다.

총 교향곡식의 4악장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고, 3악장은 삼부작중에서 유일한 미뉴에트를 사용하고 있다.

또 4악장은 그가 이전작 현악 4중주 "죽음과 소녀"에서 선보였던 질주하는 타란텔라를 선보이고 있다.

마치 도망치는 듯이 급박하고 극적으로 전개되면서 끈질길 정도로 반복되는 타란텔라 리듬은 

운명앞에서 한없이 나약하게 두려워 하는 인간 슈베르트의 모습이 보이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