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브람스 3개의 인터메초 op.117

Piano : Radu Lupu

 

1. Andante moderato, E-flat major (00:00)

2. Andante non troppo e con molto espressione, b-flat minor (05:41)

3. Andante con moto, c-sharp minor (10:43)


브람스의 작품번호중 op.116부터 op.119은 그가 작곡한 마지막 피아노 소품집들로, 그가 59살이었던 1892년에 작곡이 되었다.

op.117은 브람스가 자주 쓰던 장르인 인터메초를 사용한 3곡으로 이루어진 소품집이다.

인터메초란 "간주곡"으로 일반적으로 해석이 되며, 원래는 오페라같은 극형식의 음악에서 짤막하게 지나가는 음악으로 쓰이던 음악이다.

낭만주의에 들어와서는 이 간주곡은 독립적인 예술작품으로도 분리가 되었고, 많은 작곡가들이 이 장르를 사용하여 작품을 남겼다.

특히 브람스가 이 인터메초에 대한 사랑이 엄청난데, 이 op.117말고도 op.116, op.118, op.119번도 거의 대부분 인터메초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의 중기 시절 피아노 소품집에서도 인터메초가 다수 삽입이 되어있다.

 

세 곡은 모두 느린 가곡풍의 악곡으로 이루어져 있고, 만년 브람스 특유의 우울함과 고독함을 노래하고 있다.

실제로 브람스는 이 곡중 3번을 보고 "내 고뇌의 자장가"라고 부르기도 하였다.

이렇게 짧막한 소품이면서 많은 감정을 담고있는 느린 가곡풍의 곡이라는 점에서 슈베르트의 영향이 다소 돋보인다.

모든 곡은 첫 주제 - 중간 파트 - 다시 첫주제로 돌아오는 3부형식인 ABA으로 이루어져 있다.

1번 Eb장조는 이 곡의 유일한 장조곡으로, 자필악보에 스코틀랜드의 시 "안 보스웰 부인의 탄식의 노래"가 인용 되어있다.

원래 이 시는 자장가의 가사였다고 하는데, 이를 반영하였는지 다소 다정하면서 어딘가 쓸쓸한 느낌의 자장가풍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2번 Bb단조는 양손의 몽환적인 아르페지오에 따라 윗성부에서 쓸쓸한 선율이 연주가 된다.

몽환적이면서 환상적인 아르페지오는 약간 쇼팽적이다..

3번 c#단조도 역시나 앞의 두 곡처럼 어두운 쓸쓸한 곡이지만, 다소 비극적이면서 운명적인 분위기도 감돈다.

1,2번에 비해 약간 더 빠른 템포와 어딘가 위태롭게 흔들리는 듯한 선율은 브람스가 말한 것처럼 어딘가 심각하게 고뇌하고 있는듯한 느낌을 준다.

비록 브람스 자신은 무척 싫어하였지만, 이런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곡들은 미래의 현대음악을 예견하고 있다는 느낌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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