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차이코프스키 이탈리아 카프리치오 op.45

Conductor : Antony Hermus / Orchestra : Radio Philharmonic Orchestra

차이코프스키는 한바탕 다이나믹했던 결혼 생활을 어느정도 마무리 지은뒤, 지친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는데,

그중 그가 무척 감명을 받았던 국가는 바로 이탈리아였다.

자신의 교향곡 4번의 2악장이나 바이올린 협주곡의 2악장등에 이탈리아의 음악인 칸조네타 형식을 사용하여 이탈리아 사랑을 슬그머니 보여주었고,

조금 더 시기가 지나서는 아예 이탈리아의 민요를 전면 채용한 이탈리아 카프리치오를 작곡하여 그의 이탈리아 사랑을 듬뿍 보여주게 되었다.

이 이탈리아 카프리치오는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단일 관현악곡으로, 1880년이 작곡이 되었다.

이 곡은 우리나라에서 흔히 "이탈리아 기상곡"이라고 불리고 있기도 하다.

차이코프스키은 대부분 어둡고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특징이지만, 이 곡에서만큼은 그런 면모가 없이

전체적으로 매우 유머러스하고 신나는 분위기로 가득차있는 독특한 곡이다.

이 신나는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서 꽤나 많은 수의 타악기를 투입을 하였고,

이로 인해 차이코프스키의 모든 관현악곡들중 얼마 안되는 화려하면서 다채로운 오케스트레이션을 선보이고 있다.

카프리치오라는 말에서 알수있듯이 자유로운 환상곡풍 형식으로 이탈리아의 민요, 무곡, 동요등등을 채용하고 나열하며 음악이 흘러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