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리스트 헝가리 광시곡 3개 (6, 9,15번)

리스트의 헝가리 광시곡은 총 19곡으로 이루어져 있는 피아노곡집이다.

헝가리는 리스트의 고향이기도 한데, 사실 리스트는 헝가리에서 태어만 났을뿐 대부분 독일에서 일생을 보내 딱히 헝가리와는 접점이 그닥 없었다고 한다.

19개라는 꽤 많은 곡 수만큼 초중기 시절인 1846년부터 죽기 1년전인 1885년까지 그의 인생내내 꾸준히 작곡이 이루어졌다.

이름답게 모두 헝가리 전통 선율이나 민요, 집시 선율, 헝가리 작곡가들의 선율들을 전면 채용하고 있으며

이를 리스트 특유의 화려하고 과시적인 스타일, 악마적인 피아노 기교와 결합시키고 있다.

이로인해 곡들이 하나같이 무척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어 연주자들 사이에서 악명이 높다.

단, 화려한만큼 워낙 연주효과가 탁월하다보니 일반적인 대중들에게는 높은 인기를 끌었으며

특히 헝가리 광시곡 2번은 리스트의 모든 곡중 라 캄파넬라와 더불어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스타곡이기도 하다.

인기가 워낙 뛰어나다보니 리스트 자신도 열기에 뛰어들어 이 곡을 오케스트라나 협주곡같은것으로 편곡하기도 하였다.

단 음악계에서는 비판쪽이 많은 편으로 특히 같은 헝가리 출신 작곡가인 바르토크도 이 곡에 대해 비난을 한적이 있다.

몇가지 예외를 제외하면 모든 헝가리 광시곡은 집시들이 사용하는 형식인 차르다시라는 형식으로 구성 되어있으며

이 형식은 라싼(느린부분) - 프리스카(빠른부분) 순으로 전개가 되는 형식이다.

여기서는 헝가리 광시곡중 6,9,15번을 꼽아보았다.

6번 

Piano : Artur Pizarro

헝가리 광시곡중 2번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곡중 하나이다.

라싼에서 등장하는 특유의 강렬하면서 장중한 선율이 굉장히 유명하며

프리스카부분의 오른손 옥타브 연사지랄또한 난이도나 연주효과가 끝내주기로 명성이 높다.

9번

Piano : Lazar Berman

독특하게 "페스터 사육제"라는 부제가 붙어있는 곡이다.

사육제라는 말답게 축제적이고 신나는 분위기로 가득차 있으며, 헝가리 광시곡중 가장 긴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

또한 모든 헝가리 광시곡중 최고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는 곡으로 자주 꼽힌다.

Piano : Roberto Szidon

"라코치 행진곡"이라는 부제가 붙어있다.

행진곡이라는 제목에서 알수있듯이 행진곡풍으로 전개가 되며

마치 맹렬하게 전진하는 병사들을 보는듯한 강렬하고 힘찬 분위기가 일품이다.

차르다시 형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은 특이한 헝가리 광시곡중 하나로,

이 곡은 행진곡의 일반적인 형식인 3부 형식으로 이루어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