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차이코프스키 교향곡 4번 f단조 op.36

Conductor : Vasily Petrenko / Orchestra : Oslo Philharmonic Orchestra

 

1. Andante sostenuto - Moderato con anima (00:00)

2. Andantino in modo di Canzona (18:38)

3. Scherzo. Pizzicato ostinato. Allegro (28:58)

4. Finale. Allegro con fuoco (34:30)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네번째 교향곡. 1878년에 완성하였다.

이때 차이코프스키는 혼란 그자체였던 밀류코바와의 결혼 생활을 정리한지 얼마 안된 시기였다.

이 혼란스러운 결혼 생활의 충격이 컸던 모양이었는지 전작 교향곡 3번으로부터 3년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시기였지만,

이전작들에 비해 교향곡 4번은 자신만의의 색체와 천재성이 더욱 드러내고 있으며, 완성도도 성큼 올라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칭송하여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 4,5,6번을 흔히 묶어 차이코프스키 3대 교향곡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결혼생활 정리에 큰 도움을 준 사람이자 이후 그의 평생의 후원자이자 친구가 되는 나데즈카 폰 메크 부인에게 이루어졌으며

또한 자필악보의 첫장에 누가봐도 그녀를 향한 말로 보이는 "나의 가장 좋은 친구에게"라는 말을 적어두기도 하였다.

 

일반적인 교향곡 구성인 4악장제를 갖추고 있다.

작곡 후 폰 메크 부인에게 이 곡의 악장들에 대한 서사를 해설해주는 편지를 쓰기도 하였는데,

이로인해 이 곡은 어느정도 표제음악적인 성격도 가지고 있다는것을 알수가 있다.

1악장은 서주가 딸린 소나타형식 악장으로 이 곡에서 가장 길이가 길면서 가장 격렬하고 어두운 내용을 다루고 있다.

첫 서주 금관악기가 연주하는 팡파레는 이 1악장에서 가장 중요한 동기로, 차이코프스키가 편지에서 "운명의 동기"라고 밝히고 있다.

이 동기는 1악장내내 마치 가로막는 벽처럼 갑작스럽게 튀어나오며,

이후 4악장에서도 또다시 갑작스럽게 등장하기도 한다.

2악장은 3부 형식의 느린 악장으로, 조성은 Bb단조로 바뀐다.

특유의 쓸쓸한 멜로디가 아주 유명한 악장이기도 하다.

3악장은 스케르초 악장이지만, 독특하게 악장내내 현악을 피치카토(손으로 현을 튕기는 주법)로만 사용하고 있다.

또한 이 악장부터 트라이앵글이 사용이 되기 시작한다.

다소 우스꽝스러우면서 왠지 몽롱한 느낌을 가지고 있는데 차이코프스키의 말에 따르며 "술먹고 경험하는 일"이라고 한다.

4악장은 피날레 악장으로, 축제풍의 악장이다.

아주 시원시원하고 박력이 넘치는 악장이며, 심벌즈와 큰북이 새로 가세해 더욱 더 곡의 흥을 끌어올리고 있다.

잘가다가 막판에 1악장에 운명에 동기가 갑자기 가로막으며 등장을 하기도 한다.

또 중간에 등장하는 가요풍의 멜로디는 실제 러시아의 민요에서 따왔다고 한다.

 

아래는 차이코프스키가 직접 설명한 곡의 해석이다. (출처는 www.goclassic.co.kr/review/0007a.html)

 

1악장

우리들의 교향곡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주는 이 교향곡 전체의 핵심과 정수이며 주상입니다. 이것은 '운명'입니다. 

즉, 행복에의 추구가 목적을 달성하는 것을 막고 평화와 위안이 성취되지 않는 것이나 

하늘에는 언제나 구름이 끼어 있는 것을 질투, 깊게 주장하고 있는 숙명적인 힘입니다. 

머리위에 언제나 달려있는 다모레스크의 칼처럼 흔들려, 영혼에 끊임없이 독을 부어넣는 힘입니다. 

이 힘은 압도적이며 패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에 복종하여 잠잠히 불운을 슬퍼할 길밖에 없습니다 (제 1주제). 절망은 깊어집니다. 

도피하여 꿈속에 잠기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제 2주제). 얼마나 즐거운 것이겠습니까. 달콤하고 부드러운 꿈이 나를 포옹합니다. 

밝은 세계가 나를 부릅니다. 영혼은 꿈 속에 젖어 우수와 불쾌함을 잊습니다. 이것이 행복입니다. 

그러나 꿈일 뿐입니다. 운명은 우리들을 참혹하게 일깨워 일으킵니다 (주상 선율). 

우리들의 생활은 괴로운 현실과 행복한 꿈과의 교착에 지나지 않습니다. 완전한 도피처는 없습니다. 인생의 물결은 우리들을 삼켜버리고 마는 것입니다

 

2악장 

제 2악장은 비애의 다른 일면을 보입니다. 여기에 나타난 것은 일에 지쳐 쓰러진 자가 밤중에 홀로 앉았을 때 그를 싸고 도는 우울한 감정입니다. 

읽으려고 든 책은 그의 손에서 떨어지고 많은 추억이 샘솟습니다. 

이렇게도 많은 여러 가지들이 모두 지나가 버렸고 사라져 버렸다는 것은 얼마나 슬픈 것이겠습니까. 

그래도 지난날을 생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입니다. 

우리들은 과거를 슬퍼하며 그리워합니다만 그러나 새로운 삶을 시작할 용기와 의지는 없습니다. 우리들은 생활에 지쳐버렸습니다.

 

3악장 

3악장은 이렇다 할 뚜렷한 정서나 확정적인 표출도 없습니다. 여기에 있는 것은 들뜬 마음과 같은 것입니다. 우리들이 술을 마시고 얼근히 취했을 때에 우리들의 뇌리에 스며들어 오는 어렴풋한 모양입니다. 그 기분은 명량하거나 혹은 비탄에 빠지기도 하여 빙빙 돌아갑니다. 별달리 생각하는 것도 없이 공상을 제멋대로 달리게 하면 놀라운 선의 교착에 의한 화면이 즐겨집니다. 갑자기 이 공상속에 취한 농부와 흙냄새 풍기는 노래와의 화면이 뛰어 들어옵니다. 먼데서 군악대가 주악하여 지나가는 울림이 들립니다. 이것은 모두 잠자는 사람의 머리속에서 헝클어진 그림인 것입니다. 현실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분간할 수 없는 혼란입니다.

 

4악장

제 4악장. 당신이 자기 자신속에 환희를 찾지 못한다면 주위를 살펴보는 곳이 좋습니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들이 어떻게 삶을 즐거워 하고 환락에 몸을 던지는 가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민중의 축제일의 묘사. 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고 우리들이 자기를 잊혀지느냐 잊혀지지않느냐 할 때, 패배하지 않는 운명은 다시 우리들 앞에 나타나서 그 존재를 상기시킵니다. 아이들은 우리들에게 관심을 갖지않습니다. 그들은 우리들을 돌아다 보지 않고 또한 우리들이 외롭고 슬프다는 것을 보기위해서 발을 멈추려 하지도 않습니다. 얼마나 그들은 유쾌하며 즐거운 것입니까! 그들의 감정은 소박하고 단순한 것입니다. 그래도 당신은 '세상은 비애에 빠져있다'라고 할 수 있을까요? 행복은, 단순하고 소박한 행복은 아직 존재합니다. 사람들의 행복을 기뻐하십시요. 그러면 당신은 더욱 살 수 있을 것입니다.

 

댓글 1

Hi 2021.12.05. 19:35
롤체하며 듣기 딲조흔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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