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8번 A장조 op.101

Piano : Rafał Blechacz

1. Etwas lebhaft und mit der innigsten Empfindung. Allegretto ma non troppo (00:00)

2. Lebhaft. Marschmäßig. Vivace alla marcia (03:48)

3. Langsam und sehnsuchtsvoll. Adagio, ma non troppo, con affetto (10:20)

4. Zeitmaass des ersten Stuckes. Tempo del primo pezzo; tutto il Cembalo ma piano - Presto

   - Geschwind, doch nicht zu sehr, und mit Entschlossenheit. Allegro (12:42)

베토벤이 후기 시절에 발표한 피아노 소나타중 가장 첫 작품으로, 1816년에 작곡이 되었다.

그리고 그의 후기 시절 피아노 소나타중 가장 자유로운 분위기, 환상곡적인 성격이 강한 소나타이기도 하다.

총 4악장제로 이루어져 있지만, 3악장과 4악장이 매우 자연스럽게 이어져 있어 3악장제로도 보이기도 한다.

전작 27번에서도 그러더니 이번 곡에서도 다시 독일어로 빠르기와 지시를 적어두기도 하였는데

그래도 전작처럼 그냥 독일어만 덩그러니 적어둔것이 아니라 이태리어(대부분 음악 용어는 모두 이태리어이다)로도 

한번 더 해석을 적어두어 다른 국가 사람들도 해석하기 쉽게 해두었다.

앞서 밀했듯이 다소 환상곡적인 분위기가 강한 소나타며 많은 형식의 붕괴가 일어나고 있다.

1주제, 2주제, 제시부, 발전부, 재현부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은 모호한 소나타 형식의 1악장,

춤곡도, 스케르초도 아닌 엉뚱한 행진곡을 선택한 2악장,

느린 악장이지만 길이도 짧고 마치 4악장의 서주처럼 보이는 3악장,

소나타 형식의 발전부에 거대한 푸가를 넣어버린 4악장등

자유로우면서도 파격적인 형식의 붕괴및 새로운 요소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4악장에서 등장하는 푸가는 이후 29번 피아노 소나타, 31번 피아노 소나타, 32번 피아노 소나타에서도 베토벤이 다시 사용하기도 하였다.

또한 충격적인것은 바로 1악장의 주제가 3,4악장 사이에 재등장하고 있다는 점으로,

이것은 낭만주의, 현대 클래식에서야 흔한 기법이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굉장히 충격적인 요소였다.

이 요소는 낭만시대의 후배들에게도 많은 영향을 주었고, 더욱 응용 및 발전을 통해 고정악상, 주제 순환, 라이프 모티프등으로 발전을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