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프랑크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공기 정령" FWV 45 f#단조 / 교향적 변주곡 f#단조 FWV 46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공기 정령" FWV 45 f#단조

Piano : Francois-Joël Thiollier / Conductor : Roberto Benzi / Orchestra : Arnhem Philharmonic Orchestra

세자르 프랑크가 말년에 남긴 단 두 개의 피아노 협주곡중 하나이며, 1884년에 작곡이 되었다.

교향시는 대부분 관현악, 간혹 합창까지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프랑크는 특이하게 피아노 협주곡으로써 작곡했다.

그는 어렸을 적에 다수의 피아노 협주곡을 작곡하였지만, 현재는 거의 전해지지 않고 있다보니 사실상 두 곡만이 남아있다고도 볼수가 있다.

이 교향시는 "공기 정령"이라는 빅토르 위고의 "오리엔탈리스"라는 시집중 28번째 시인 "공기정령" 에서 영감을 받아서 작곡이 이루어졌다

같은 유명작곡가인 가브리엘 포레도 이 시에서 영감을 받아 합창곡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초연당시 프랑크는 연주자였던 "루이 디머"의 연주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전해지며

이후에 다시 "교향적 변주곡"을 만들어 그에게 헌정및 자신의 지휘와 함께 초연을 맡겼다.

13분 정도의 짧막한 길이의 곡으로 원래 시의 의도를 꼼꼼히 살리면서 전개가 된다.

교향적 변주곡 f#단조 FWV 46

Piano : Jean-Yves Thibaudet / Conductor : Charles Dutoit / Orchestra : Orchestre de la Suisse Romande

세자르 프랑크가 말년에 작곡한 두번째 피아노 협주곡이자 그의 최후의 피아노 협주곡으로, 1885년에 작곡이 이루어졌다.

프랑크가 자랑하는 교향곡 d단조, 바이올린 소나타와 더불어 가장 자주 연주가 이루어지는 인기곡중 하나이기도 하다.

전작 피아노 협주곡인 "교향시 정령 f#단조"의 큰 성공에 고무가 되어 초연 이후 바로 착수를 시작했다고 하며

전작의 초연 당시 연주를 훌륭하게 해낸 "루이 디머"에게 헌정, 그리고 이번 곡의 초연까지 맡기게 되었다.

하지만 이번 초연은 실패하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단 프랑크의 사후, 그의 제자들 및 후배 작곡가들이 이 곡의 진가를 파악하고 자신들의 레퍼토리에 자주 올리며 차츰 인기를 끌어 올렸다고 하며

결국 마침내 평가의 대반전을 거두게 되며 지금의 인기곡이 되었다고 한다.

제목에는 "변주곡"이라고 써두었지만 프랑크는 파격적이게도 각 변주간의 경계를 완전히 허물어 

마치 교향시처럼 유연하고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여 일반적인 변주곡의 형식을 붕괴시키고 있다.

또한 피아노 협주곡이지만 피아노와 오케스트라간에 관계를 더욱 더 대등하고 긴밀하게 연결하고 있어

더욱 교향곡적인 울림을 추구하고 있다. (마치 브람스의 협주곡같은 느낌도 든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피아노 기교를 죽인것은 아니며,

중간중간 현란한 피아노 기교를 촘촘이 등장시킴으로써 피아노 협주곡이라는 사실도 잊지 않고 챙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