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새해와 어울리는 클래식 4 - 드뷔시 신성한 무곡과 세속적 무곡 L.103 / 라벨 서주와 알레그로 M.46

드뷔시 신성한 무곡과 세속적 무곡 L.103

Harp : Birgitte Volan Håvik / Conductor : Klaus Mäkelä / String orchestra : Oslo Philharmonic

 

1. Danse sacrée (00:00)

2. Danse profane (05:15)

 

드뷔시의 신성한 무곡과 세속적 무곡은 1904년에 작곡된 하프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이다.

이 곡은 피아노로 유명한 악기 제작 회사 "플레옐"(쇼팽이 애용하던 브랜드로 유명하다)의 신형 반음계 하프의 홍보를 위하여

당대 최고의 음악가 클로드 드뷔시에게 곡 한개를 요청하게 되어서 작곡이 이루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신형 반음계 하프는 드뷔시의 곡의 활약속에 나름대로 선방을 하게 되지만

이후 결국 원래대로 페달식 하프가 더 좋다는 여론이 생기며 신형 반음계 하프는 조용히 역사속에 묻히게 되었다.

드뷔시도 이 신형 하프에 별 생각 없었는지 이후 편지에서 "페달식 하프가 더 좋아"라는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름대로 신성한 무곡과 세속적 무곡 총 두 곡으로 구성이 되어있는 곡이다.

하프를 위해 만들어진 곡답게 하프의 화려한 기교가 반짝이고 있으며, 마치 하프 협주곡 같은 느낌을 준다.

신성한 무곡은 옛 바로크의 춤곡인 사라방드 리듬에 따라 교회 선법의 선율이 연주되면서 전개되며 신비롭고 종교적인 느낌이 특징이다.

세속적 무곡은 좀 더 최신의 춤곡인 왈츠 리듬에 따라 연주가 된다. 

앞의 신비롭고 종교적인 느낌과 다르게 하프의 화려한 기교와 함께 우아하고 세련되게 전개 되다가

화려하게 곡을 마무리를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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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 서주와 알레그로 M.46

Harp : Birgitte Volan Håvik / Violin 1 : Alison Rayner / Violin 2 : Ingeborg Fimreite / Viola : Arthur Bedouelle / Cello : Johannes Martens

Flute : Helen Benson / Clarinet Pierre Xhonneux

 

어떤 회사가 신형으로 상당한 선방을 하고 있다면 당연히 라이벌 회사는 배가 아픈 법.

다른 악기 제작 회사인 에라르도 지지않고 자신들의 신형 페달 하프를 개발,

이후 당대 드뷔시와 라이벌로 자주 비견되던 모리스 라벨에게 작곡을 요청하게 된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는데 모리스 라벨은 친구들과 며칠뒤 보트 휴가를 나간다는 약속을 한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이런 선배 드뷔시와의 대결이라는 귀중한 기회를 거부하기에는 역시 아깝다고 생각한건지 결국 빡빡하지만 수락하게 된다.

라벨은 이후 그야말로 초고속으로 작곡을 시작, 무려 일주일만에 곡을 완성하는데에 성공한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너무 급하게 만들었다보니 라벨은 이 곡을 마음에 안들어했다고 하며 

이후 한동안 이 곡을 한번도 쳐다보지도 않고 언급도 잘 안하게 됐다고 한다.

하지만 수년이 지나서 나이가 먹어서는 이 곡에 별 생각이 없어지게 되었는지,

1920년대 후반부터는 자신의 연주회 프로그램에 이 곡을 꾸준히 넣기 시작했다.

에라르사의 신형 하프 페달은 플레옐사의 신형 반음계 하프와는 다르게

굉장히 실용적이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가득찬 뛰어난 성능의 하프였으며

이후 현대 하프의 개발에 아주 커다란 공헌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결국 승자는 에라르!

 

현악 오케스트라와 하프의 구성이었던 드뷔시와는 다르게 

라벨은 현악 4중주, 플루트, 클라리넷, 그리고 하프로 구성이 되어있는 실내악이다.

이름대로 곡은 짤막한 서주와 알레그로 주부로 이루어져 있다.

위의 드뷔시처럼 하프의 활약이 무척 돋보이며 후반부에 와서는 하프의 카덴차까지 등장하면서 드뷔시보다 협주곡의 성격이 더 강하다.

서주는 매우 서정적이고 몽환적인 멜로디와 함께 하프의 카덴차가 등장하며 시작이 된다.

서주는 점차 속도를 올려가고, 이후 자연스럽게 주부인 알레그로로 들어간다.

알레그로는 자유로운 협주곡풍 소나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후반부 클라이맥스에서는 하프의 길고 화려한 카덴차가 등장한다.

코다에 와서는 속도를 올려서 한바탕 화려하게 질주하다가 얌전하게 마무리를 짓는다.

 

 

댓글 2

Hi 2022.01.31. 14:33
오 하프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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