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쇼팽 발라드 1번 g단조 op.23 / 폴로네이즈 Ab장조 "영웅" op.53 /

발라드 1번 g단조 op.23

Piano : Maurizio Pollini

 

쇼팽이 작곡한 첫번째 발라드이자 그의 최고 인기작중 하나이다.

대부분 아담 미츠키예비치의 시 "콘라드 월렌로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사실 이 설은 확실치가 않다.

첫 발라드였다보니 여러모로 작곡에 난항을 겪었는지 1831년부터 꾸준히 작곡을 해왔다고 하며, 4년뒤였던 1835년에 와서 완성이 되었다.

이토록 심혈을 기울인 만큼 다행히 첫 발표당시부터 굉장한 호평속에 히트를 쳤다고 하며,

특히 리스트, 슈만등이 이 곡에 무척 열광했었다고 전해진다.

현재에 와서도 인기는 여전하여 쇼팽의 곡하면 단연코 바로 꼽힐수 있을정도로 굉장한 인기를 끌고 있다.

인기에 흥입어 수많은 영화에 쓰였지만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니스트", 

아라카와 나오시의 만화이자 A-1 픽쳐스의 애니메이션으로 유명한 "4월은 너의 거짓말"등에서 쓰인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다른 발라드들도 그렇듯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있다.

짤막하지만 파격적인 서주가 아주 유명한데, 특히 서주의 마무리를 불협화음으로 짓는 점은 굉장히 대담하다.

이 불협화음은 당대에 받아들이기 힘들정도로 파격적이여서 어떤 출판사에서는 밑에 주석으로 불협화음을 수정한 일도 있었다.

서주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발라드가 시작되는데, 이때 등장하는 우울한 왈츠풍 선율이 이 곡의 핵심 선율이다.

중간에 새로운 두번째 선율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새로운 선율이 한바탕 크게 클라이맥스를 이루는 부분도 상당히 유명하다.

무엇보다도 이 곡의 인기를 가득 끌어올려준것은 바로 이 곡의 최후반부 코다부분으로,

잘 정돈되면서 전개되던 앞부분을 단숨에 파괴시켜 버리듯이 "Presto con fuoco"라는 빠르기와 함께 굉장히 빠르고 격렬하게 전개가 되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그야말로 화려한 기교들이 가득 튀어나다보니 피아니스트들에게 굉장히 큰 시련을 안겨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코다의 최후반에서는 잠시 처음의 우울한 왈츠풍 선율이 회상되고, 이후 옥타브 스케일과 함께 곡을 비극적이고 강렬하게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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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로네이즈 Ab장조 "영웅" op.53

Piano : Arthur Rubinstein

 

쇼팽이 작곡한 여섯번째 폴로네이즈로, 1842년에 작곡이 되었다.

이해하기 쉽고 호쾌한 내용, 도전적인 기교의 사용으로 인한 뛰어난 연주효과등으로 굉장한 인기를 누비고 있는 곡으로,

앞의 발라드와 더불어 그의 대표작으로 자주 꼽히는 걸작이다.

이 곡의 부제인 "영웅"은 쇼팽이 직접 붙인것은 아니고,

그의 연인이었던 조르두 상드가 이 곡에 열광하면서 "지금부터 이 곡은 영웅적인 상징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한것에서 따온것이라고 한다.

 

춤곡이었던 폴로네이즈답게 곡은 춤곡형식으로 구성이 되있다.

"영웅"이라는 부제답게 전체적으로 대단히 호쾌하고 시원시원한 남성적인 매력의 곡으로, 

우울하고 섬세하고 여성스러운 쇼팽의 음악세계에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또한 쇼팽답지 않게 마치 리스트가 떠오르는듯 화려하고 과시적인 기교의 사용도 매우 특이하다.

특히 중반 트리오부분에 등장하는 왼손의 옥타브 기교는 피아니스트들에게 크나큰 시련을 안겨주는 부분으로 악명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