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오늘의 클래식 -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14번 a단조 D.784

Piano : Wilhelm Kempff

1. Allegro giusto (00:00)

2. Andante (08:46)

3. Allegro vivace (12:57)

슈베르트가 작곡한 피아노 소나타로, 26살이었던 1823년에 작곡이 되었다.

당시 슈베르트는 병석에서 깨어난지 얼마 안된 상태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가 곡에서 비극적이고 우울한 분위기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전작으로부터 무려 4년이나 지나서 썼다보니 더욱 성숙해진 내용을 자랑하고 있으며,

후기 슈베르트의 위대한 소나타 사이클의 문을 열고 있다.

1악장은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 악장이다.

장송행진곡이 떠오르는 비극적인 분위기의 악장으로, 제시부, 재현부의 2주제, 그리고 마지막 결말정도가 그나마 좀 밝을 뿐이다.

또한 관현악적인 기법들이 자주 보이고 있다.

2악장은 3부 형식의 느린 악장이다.

슈베르트 특유의 소박하면서도 아름다운 가곡풍의 멜로디가 흘러나오는 평화로운 악장이다.

하지만 중간중간 갑자기 어딘가 불길한 음형이 등장하면서 기묘한 긴장감을 일으킨다.

3악장은 론도 소나타 형식의 피날레 악장이다.

어딘가 긴박하게 도망치는듯한 격렬한 A부분과 가곡풍의 평화롭기 그지없는 B부분이 극단적으로 대조가 되면서 전개가 된다.

마지막에 와서는 갑자기 B주제가 등장하면서 평화롭게 마무리를 지을것 같더니만

갑작스럽게 A부분의 주제에 가로막히고 이대로 소나타를 비극적으로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