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모훈바간이 지난시즌과 달라졌더군요? (인도리그 전술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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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기존 전술 글과는 다른 토막 글입니다. 전술에 관한 심도 높은 글은 제 개인 블로그에 있습니다https://blog.naver.com/chris_ysw *

 

사실 우려했던 부분이 몇년간 팀의 공격을 담당하던 로이 크리슈나가 벵갈루루로 떠나면서 어떻게 공격을 전개할지였는데 확실히 디미티리 페트라토스라던가 만비르 싱이 최전방에서 잘풀어준게 인상적이네요. 여기에 전반에는 아시케 쿠루니얀쪽으로 풀어서 작년 인도리그 트렌드처럼 측면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거나 전반 득점 루트처럼 짧은 패스들로 중앙에서 만드는, 조직력이 드러나는 전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쓰리백을 사용함에도 포백처럼 전개를 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는데, 쿠루니얀은 그대로 두고 센터백을 한칸씩 옮기고 오른쪽 윙백을 내려 백포를 만들어 공격이나 수비 시에 활용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후반전에는 좀 할말이 많습니다. 후반전에는 첸나이인이 볼을 잡을 때 공격수들로 압박을 하게 하고 디팍 탄가리를 백 쓰리 바로 앞에서 홀딩 미드필더로서 수비 균형을 잡게 하는데, 이 때 양쪽 윙백인 아시쉬 라이와 쿠루니안을 내리지 않고 나머지 미드필더 2명 위고 부무스와 조니 카우코를 내리지 않고 3-1-3-2 형태로 남겨 두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아쉬운 장면은 있었습니다. 인도리그 팀들이 공통적으로 보여준 문제였던 수비수들의 위치 문제와 골키퍼들의 불안한 볼처리는 첸나이인의 율리우스 듀커 선수가 뿌린 패스 한번에 뒷공간을 노출했고 불안한 볼처리는 결국 pk를 넘겨주었죠.

 

 

첸나이인은 보통 쿠루니안의 왼쪽을 타격했습니다. 보통 상황에서 라이가 아닌 쿠루니안이 수비력보단 공격력이 좋기 때문에 이쪽 뒷공간을 털려는 시도가 있었는데요 이전에는 첸나이인의 윙어가 드리블을 칠 때 쿠루니안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좁혀들어오면서 길목을 막는 모습으로 수비하는 모습이 있었지만, 역전 골 당시에는 첸나이인이 하프스페이스에서 시작해 이쪽으로 전개 했기 때문에 쿠루니안의 수비 시도가 불가능해졌고 처음에 언급했던것처럼 백 쓰리가 한줄로 움직이는 성향을 가졌기 때문에 뒷쪽에 공간을 내주어 컷백으로 실점을 내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 모훈바간이 개선해야하는 점은 우선 공격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모훈 바간은 공격 상황에서 여러가지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잘 풀어내지 못했거든요. 이를테면 너무 미드필더들이 전진 패스만 시도하는 부분은 모훈 바간이 시도해야하는 좌우 전환 패스와는 대비 되는 부분이라 강점들을 활용하지 못했죠. 게다가 한쪽으로만 공격하다보니 첸나이는 왼쪽에 쿠루니안을 막음으로서 모훈바간의 공격 대부분을 묶어버렸죠. 리스톤 콜라소를 투입했을 때도 모훈 바간은 그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지난시즌 좋은 킥 능력으로 원더골을 수차례 뽑아내기도 했고 좋은 퀄리티의 드리블 등 모훈바간에서 눈 여겨 보았던 선수였는데, 그가 이번 경기에서는 후반전 교체 투입 된 이후 위협적인 프리킥을 한차례 날린것을 빼면 팀에 동화 되지 못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죠.

 

수비에서도 당연히 개선해야할것이 있습니다. 너무 유기성이 낮은 수비라인은 획일화 된 움직임으로 파고드는 윙어나 침투 해있는 공격수를 대인마크하는데 어려움을 느꼈고 빌드업 시 펼치는 대형도 좁았기 때문에 공격 속도를 올리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지난시즌부터 반복 되던 실수들은 오늘도 PK 실점이라는 결과를 남겼네요.

 

아무튼 이렇게 모훈바간과 첸나이인의 2번째 경기가 끝났습니다. 인도리그 관련 글은 지난시즌보다 더 자주 올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댓글 3

권창훈 2022.10.11. 01:43
와우 인도리그 칼럼이라니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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