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간단히 정리한 어제 강원 대 전북 경기 리뷰

어제 일하느라 하이라이트만 봐서 3시간전에 퇴근하고 풀경기 봤다.

좋은 경기 봤으니 글 하나정도는 써야 할 것 같아서 쓴다.

참고로 이거 옆동네에도 올림.

 

1. 전반초반 : 도전적이었으나 딱 거기까지였던 전북.

전북의 하이프레싱에 강원이 살짝 밀리는 흐름이 있었다.

강원은 이 때문에 초반에는 타의적으로 라인이 물러날 수 밖에 없었다.

전반초반 하이프레싱.png
그러나 전북의 프레싱이 조직적이었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NO.

그래서 내려간 강원의 라인을 효율적으로 압박하는데 실패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전북의 압박라인 사이에 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2. 전반중반 : 뭐 그리 급함? 천천히 하자.

이에 강원은, 아니 윤버지는 좌풀백 이기혁을 좌토퍼로 들어오게 하고 유인수를 아래로 내렸다.

최근 강원이 운영하던 2-4-4가 아니라 전반기동안 운영하던 3-2-5 혹은 5-2-3 의 형태로 전환했다.

전반초반.png

전북의 압박은 거기서부터 급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전반 무너진 전방압박.png
화살표 방향으로 더 전진해서 압박해야 하지 않았나 싶은 장면.

그리고 잠시 까먹은 것 같지만 원래 강원 3백의 좌토퍼는 전방으로 많이 올라가는 롤이다.

전북의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이기혁이 전진하기 시작한다.

전반 중반 올라가는 이기혁.png

3. 양민혁 골 : 강원의 흔한 전개과정 1.

올라온 강원의 좌토퍼 - 미들 중 하나 - 공받으러 내려오며 선수 끌어낸 톱 하나

셋이서 패스를 통해 공간을 만들어 침투하는 전개.

강원팬들은 익숙한 그 장면.

양민혁 골 직전장면.png
전북의 압박이 좀만 더 정교했다면 이기혁의 전진은 쉽지 않았을 것이고

그러면 이러한 전개과정은 나올수가 없었을 것이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이긴 하지만

 

4. 전반 후반 : 무난히 강원의 두들기는 과정의 연속

딱히 쓸 말 없음.

그냥 요즘 자주 보는 강원의 경기 주도하는 그 그림

 

5. 후반 초반 : 지고 있는 팀?

한 골 먹힌 상태에서 후반이 시작되었다.

전북이 맹공하는 그림을 예상했지만 생각보다는 위협적이지 않았다.

후반 초반 공격해라.png

참고로 이 장면은 역습이 아니라 지공장면이다.

저 두자리에 선수가 있어야 했다고 생각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전술적으로 위치선정이 안되어있거나 선수들의 체력준비가 안되어 있거나.

둘 중 하나로 생각하는 장면이다.

물론 저 아래에 안드리고가 있지만 이 상황에서 굳이 넓게 벌릴필요는 없어 보였다.

오히려 안드리고가 하프스페이스에 위치해 있고 김태환이 벌리고 있어야 했던 게 아닐까 싶다.

 

6. 김경민 데뷔골 : 아쉬운 실수

조진혁이 부상아웃되면서 전북에게는 나름 기회가 있었다.

김경민은 시즌초부터 함께했던 자원은 아니기에

조진혁이 소화하던 롤을 완전히 소화할 수는 없었고, 전북은 이를 이용해야 했다.

후반 초반 아쉬운 실수.png

하지만 이는 전북 수비수 이재익(?)의 아쉬운 볼처리로 인한 김경민의 득점으로 무산되고 말았다.

전술적인 문제가 아니라 실수때문에 생긴 득점이기에 전북으로서는 더욱 뼈아픈 실점이지 않을까 싶다.

 

7. 송민규 골 : 체급으로 누르면 되긴 함

전북의 골은 송민규라는 선수의 개인 기량으로 이루어냈다.

강원의 패스미스를 틈타 4명으로 진행되는 속공장면에서

전북은 송민규의 슈팅이 김영빈의 머리를 맞고 굴절되어 강원의 골문으로 흘러들어갔다.

송민규 골.png

앞선 김경민의 데뷔골과 마찬가지로 수비의 실수로 나온 골.

이때만 해도 아모른직다였다.

 

8. 김경민 추가골  : 축구팬들(전북 제외) 행복사 할 전개

 

스페인전개 1.png

13번 이기혁이 전진하며 내려오는 22번 이상헌에게 패스

22번 이상헌은 마찬가지로 내려오는 유인수에게 패스

이 장면은 유인수가 받으러 가는 장면이고 유인수가 받기 전부터

이기혁과 이상헌은 다시 돌아 전진하는 중

 

스페인전개 2.png

유인수에게 압박이 들어와 유인수는 원터치로 이상헌에게 넘겨주고 넘어졌다.

이때 19번 김경민이 아래로 내려와 이상헌에게 패스길을 열어 주는데 성공

이상헌은 유인수에게 볼을 받자마자 다시 김경민에게 넘겨줬고

김경민은 이 볼을 다시 이상헌에게 넘겨준다.

 

스페인전개 3.png

 

마찬가지로 김경민은 다시 돌아뛰고 이상헌은 이를 투터치로 간결하게 김경민 앞의 공간으로 연결

그리고 김경민은 개인돌파 이후 득점에 성공

 

나를 비롯한 강원팬들 뿐 아니라 이 경기를 봤던 모든 이들이 보며 놀라워했던 전개장면.

여기서 확신하게 됨.

"우리 팀 축구 잘하는 구나."

 

9. 김진규 프리킥 득점 : 추격의 불씨? 아니면 위안의 득점?

강원의 골문앞에서 얻은 세트피스를 엄청난 프리킥으로 득점으로 연결한 김진규.

하지만 딱 거기까지.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

이 득점을 본 전북팬은 동점 혹은 역전을 기대하고 있었을까?

 

10. 진준서 데뷔골 : 이제 형진이만 터지면 되겠네.

사실 이 장면도 세트피스 득점이기 때문에 별로 언급할 장면은 없다.

우리 U22선수 데뷔골이니 마냥 기쁠뿐!

진준서 데뷔골.png

어제 경기보고 너무 행복해서

간만에 글 좀 썼다.

언제 다시 이런 축구 볼 줄 모르니 지금 저장해두고 나중에 생각날때마다 봐야겠음

댓글 2

바스템x수원삼성 2024.07.27. 18:13
가히 윤정환 최고릐 경기 중 하나임 우리 눈에서 빌드업과 전개가 보일 정도이니
댓글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정보/기사 2025 FA예정 명단 17 김태환악개 3857 31
츄르토토 국내축구갤러리 츄르토토 규칙 + 국축갤 토사장 명단 42 Lumine 4434 27
정보/기사 2024 시즌 K리그1-K리그2 유니폼 통합정보 10 뚜따전 5735 11
자유 2024년 국내 축구 일정(K리그1~K4리그) 10 미늘요리 9688 36
에펨/로스터 국내축구갤러리 FOOTBALL MANAGER 로스터 공지 (7월 7일 베타업데이트) 120 권창훈 26622 57
가이드북 K리그1 가이드북 링크 모음집 13 천사시체 15590 39
자유 ❗이것만 있으면 당신도 프로 플스인! 개축갤 뉴비들을 위한 필독서 모음❗ 31 뚜따전 41105 45
자유 국내축구갤러리 2024 가이드 7 권창훈 29527 27
인기 독일 또 너야? 4 Aimyon 178 23
인기 아침부터 우크라이나 씨발 좆같네.. 3 Lumine 157 12
인기 홍명보가 본인 커리어 밖에 모르는건 포항 통수때부터 나왔음 1 블루밸리 74 1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도움이필요한동혁 128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럭키금성황소 160 1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39 6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안양스피런 93 4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감자감자감자 175 1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1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2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17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Nariel 136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0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whwnsw 54 3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147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와룡이나르샤 115 5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안양스피런 92 1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6 2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해골바가지 327 30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롤페스 22 3
칼럼/프리뷰/리뷰
이미지
태하박국가정원 199 9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소확행 129 10
칼럼/프리뷰/리뷰
기본
고독한아길이 140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