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강원팬 입장에서 쓴 강원 서울 직관 후기

최근 분위기가 좋은 두 팀이라 확실히 각 구단 쪽 응원석이 뺴곡하게 찼더라.

응원소리도 크고 경기 전부터 열기가 꽤나 후끈했었음.

 

그렇지만 경기는 생각보다 서울쪽으로 많이 기울어져서 진행되었음.

개인적으로는 전술적으로 엎치락 뒤치락 하는 경기를 바랬는데 전반전에 이미 경기가 일찌감치 끝난 것 같은 분위기가 나더라.

그래서인지 한 60분 쯤 지날 때 일반석에서 나가는 사람들이 좀 있었음.

 

개인적으로는 강원팬 입장에서는 준비가 아쉬웠다고 생각함.

이상헌과 김경민은 전반전 내내 공을 잡긴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날 정도로 보이지 않았고, 김동현과 양민혁은 서울이 치밀하게 준비한 압박에서 계속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전방의 코바체비치 또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음.

전반전 25분쯤까지는 죄우 측면에 김경민, 황문기가 벌려서고 하프 스페이스 위치에 이시헌과 양민혁이 플레이하고 그 아래를 김동현과 이유현 그리고 이기혁이 전진하여 2-3의 형태로 전개를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반전 중반쯤부터는 이기혁을 한칸 내려서 이기혁-김영빈-투치가 수비 라인을 구축하여 3-2의 형태로 전개를 하려고 했음.

이 부분은 서울의 루카스의 존재감 때문에 그랬었다고 생각함. 전반전 초반에 실제로 황문기가 전진하여 생긴 공간을 루카스가 휘저으면서 좋은 기회를 내주는 모습이 보였음.

이 결정으로 해당 공간에서 선수를 프리하게 두는 일은 줄어들었으나 중원 숫자 싸움에서 떨어지면서 공을 내주는 경우가 많이 생겼고 이로 인해 계속 밀리다가 세트피스에서 실책까지 이어지면서 선제골을 내줌.

이후 전반전 내내 서울에게 계속 공격권을 내주면서 결국 한 골을 더 실점하고 말았고.

 

후반전에는 헨리와 조진혁을 투입시켜서 변화를 꾀했음.

그리고 그 두 카드는 썩 괜찮았었다고 생각함. 조진혁이 투입된 이후 좌측면에서 종적으로 움직임을 많이 가져가 주면서 활로가 생겼고 헨리도 페널티 박스 좌측면에서 공을 소유해주면서 보다 팀의 좌측면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있었음.

그러나 서울에서는 그 위치에 하필이면 야잔이 있었음...

이 미친 놈은 무슨 스피드도, 피지컬도 그냥 다 압도해 버리더라....

좌측면에서 올라와서 플레이하려 들면 죄다 끊어내....

 

그렇게 후반전도 크게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무난무난하게 패배했다고 생각함.

 

앞으로는 맥주 한캔하면서 쓰는 개인적인 의견이니 사족정도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음.

 

우선, 오늘 선발 출전으로는 조진혁과 헨리가 더 적합했을 것 같음. 조진혁이 후반전에 들어와서 체력이 많았던 부분도 있었겠지만 좌측에서 수비진까지 내려와수 수비 가담도 하고 중원 지역에서 백업을 하는 부분도 아주 좋았다고 생각함.

 

그리고 오늘 양민혁이 공격 포인트를 위해서인지 몰라도 우측 하프 스페이스 지역에서의 플레이가 많았는데 오늘 경기에서는 차라리 양민혁이 넓게 벌려 뛰고 황문기나 이유현이 그 위치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나았을거라는 생각이 듦.

이번 시즌 강원의 성적에는 양민혁의 활약이 컸다는 사실을 김기동은 알고 있었고 양민혁에 대한 압박을 잘 준비해 왔더라고. 

차라리 양민혁을 측면으로 붙여서 그 압박을 측면으로 쏠리게 하고 이로 이내 발생하는 공간을 노리는 방식으로 공격을 노렸으면 어땠을까 싶음.

 

그리고 하지치를 빠르게 투입시켜서 야잔과 피지컬 싸움을 마크시켜 버리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음.

후반에 하지치 투입 이후 야잔과 몸싸움을 붙여놓고 세컨볼을 노리는 과정에서 몇번 기회가 났던 기억이 있음.

 

뭐 술 마시면서 복기해보니 이런 개선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네.

 

아무튼 서울팬들 축하함! 오늘 경기는 서울이 강원보다 더 잘 준비된 팀이었음!

 

댓글 9

기성용 2024.08.24. 22:53
다음 홈경기 수원FC전 승리를 기원합니다
댓글
gangwon 2024.08.24. 22:54
이시헌이 누구여 이상헌??
댓글
감자감자감자 작성자 2024.08.24. 22:56
 감자감자감자
회사 사람이랑 이름 헷갈렸네...
댓글
감자감자감자 작성자 2024.08.24. 22:55
아, 하나 빼먹었다!
오늘 경기는 김강국이 출전해서 빌드업의 핵심인 김동현을 보조했어야 했다고 봄.
김동현 막히니까 볼 전개가 안되더라....
댓글
감자감자감자 작성자 2024.08.24. 22:57
 김채원힘내라
오늘 경기처럼 하면 우승 어려울듯요...
댓글
코바서피비치 2024.08.24. 22:57
코바가 피지컬 싸움에서 밀리는 순간 사실 힘들어졌다. 움직임이나 파이팅은 정말 괜찮은데 이게 좀 양날의 검이네
댓글
감자감자감자 작성자 2024.08.24. 22:58
 코바서피비치
코바가 타겟맨 스타일이 아니라 고립되니까 할 수 있는 게 없더라.
비교하기에는 차원이 다르지만 코바체비치는 디노 보다는 발샤랑 비슷한 느낌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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