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프리뷰/리뷰 02년생 2선 플레이어 TOP 5 - 엄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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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생 2선 플레이어(정우영, 송민규, 엄원상, 조영욱, 전진우)와 마찬가지로

02년생 2선 플레이어 중에도 좋은 재능이 대거 나타났다.

 

아직 베일에 쌓여져 있는 선수도 있지만 최근 1년 사이 리그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선수들이 등장했는데

이들 중 몇 몇은 벤투의 국가대표팀에도 잠시나마 호출이 되었다.

 

광주의 엄지성,

강원의 양현준,

울버햄튼(그라스호퍼 임대)의 수원 출신 정상빈,

볼프스부르크(뉘른베르크 임대)의 포항 출신 홍윤상,

인천의 김민석까지

 

99년생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이 선수들의 행보 역시 주기적으로 확인해 보고자 한다.

(99년생 2선 플레이어 TOP 5 2022시즌 현황 - https://www.flayus.com/103334512)

 

 

엄지성.PNG.jpg

 

# 엄지성

 

엄지성의 장점은 다재다능함이다. 육각형 플레이어라는 표현으로는 부족할 정도로 다방면에 재주가 많은 윙포워드다.

볼컨트롤, 공간이해도, 드리블, 시야, 패스, 크로스, 슈팅, 스피드, 체력, 수비가담 등 무엇 하나 빠지는 부분이 없다.

심지어 도약력도 좋아 박스 안에서 헤딩경합이 가능하다.

주로 왼쪽 반경에서 활약하지만 오른쪽에 기용될 때면 정확한 크로스로 공격수를 돕기도 한다.

 

사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바로 콜업된 엄지성이 프로무대에서 곧바로 활약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프로에서의 경기력을 보면 고교무대에서는 100%를 보여주지는 않았다는 느낌이다.

 

특히 힘과 역동성 면에서 부족함이 있다고 봤는데 실제로는 기술과 지능으로 그런 약점을 충분히 상쇄했다.

체력적으로는 다소 부족함이 있었지만 첫시즌 70분 정도는 정상 컨디션으로 충분히 소화해 냈고

고졸루키임을 감안했을 때 이는 역대 유망했던 선수들과 비교해도 꽤 괜찮은 수준이다.

데뷔시즌만 보면 반시즌 정도 일찍 프로무대에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어도 괜찮았을 거 같다는 생각도 든다.

 

엄지성의 재능 중 그 잠재성의 크기를 더 크게 보게끔 하는 재능은 볼컨트롤과 슈팅이다.

 

퍼스트터치의 방향설정이나 퀄리티가 좋아 간결한 플레이와 창의적인 플레이 모두 가능하다.

높은 레벨로 올라갈수록 요구되는 건 결국 더 빠른 템포의 축구를 실현시킬 수 있느냐인데

그걸 위해서는 간결한 볼컨트롤과 강하면서도 정확한 패스를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엄지성의 이런 재능은 차후 더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슈팅능력은 가지고 있으면 언제나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된다.

특히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한 팀에서 뛰어야 하는 경우 적지 않은 기회에 한방을 꽂을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감독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무기다.

그리고 모든 리그를 통틀어 정상급 선수들은 대체로 강한 킥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가능성을 빛내던 2021시즌(4골 1어시스트)와 달리 2022시즌에는 다소 부침이 있었다.

소속팀 광주의 이정효 감독은 '축구를 해야하는데 공을 찬다'라는 표현으로 엄지성의 활약에 아쉬움을 내비쳤는데

강원의 양현준과 비교하면 확실히

상황, 상황에서 득점기회를 만들어 내겠다는 강한 의지나 예리한 통찰력이 부족했던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리그에서 시즌 9골을 기록했다는 건 되려 엄지성의 재능이 얼마나 훌륭한가를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한데

다만 엄지성이 가진 기술과 시야, 지능을 고려했을 때 어시스트 숫자가 '1'에 그친 건 아쉬운 대목이긴 하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좀더 적극적인 움직임과 패스가 필요했던 것 같다.

 

또 하나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 재능은 엄지성의 공간이해도다.

온더볼 상황에서만이 아니라 오프더볼 상황에서도 경기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공간이해도가 출중한 선수들은 대체로 경기에 꾸준히 관여할 수 있고, 동료선수들과 부분전술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선수들은 감독의 전술을 이해하는 능력도 뛰어난 편이다.

 

온더볼과 오프더볼 상황에서 모두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건

엄지성이 여러 컨셉의 축구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여기에 슈팅력까지 겸비했기 때문에 기본 체급이 각 레벨에서 맞춰지기만 한다면

어느 팀에 가더라도 경쟁에서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엄지성이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재능의 그릇은 다채롭게 만들어져 있지만 모든 능력이 높은 레벨에 올라와 있다고는 아직 할 수 없을 거 같다.

만약 어느정도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면 가지고 있는 다양한 툴을 생각해 봤을 때 이미 국가대표팀 스쿼드에 들어가 있어야 마땅하다.

이제 그걸 얼마나 채울 수 있느냐가 엄지성의 과제다.

 

그리고 피지컬의 향상은 당면한 최우선 과제일 것이다.

피지컬적으로 향상되면 스피드, 탄력, 볼컨트롤의 감각, 체력, 자신감 모두 향상될 수 있다.

 

엄지성은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서 근육량을 4kg 증대시킬 거라고 공약했다.

이 목표가 달성되고 실제로 경기력으로 발현이 된다면 선수로서 엄지성의 체급은 올라갈 것이다.

그 체급이 어느정도인지도 가늠할 수 있을 거다.

 

특히 폭발력이 얼마나 향상될 수 있을지는 엄지성의 미래에 또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

엄지성이 스피드가 부족한 선수는 아니지만 이 스피드를 장점으로 내세우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드리블 해 들어갈 때, 공간으로 강하게 침투해 들어갈 때의 폭발력은 아직 인상적라고 말할 수 있는 정도는 아니다.

 

이 부분에서의 성과에 따라 엄지성의 플레이스타일도 정리될 수 있다.

플레이메이커형 윙포워드로 뛰거나 혹은 중앙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되어야 할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드에서 활동할 때보다 중앙에 들어가서 플레이할 때 엄지성의 다양한 장점이 더 부각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중앙지역에서의 플레이를 볼 때마다 PL 레스터시티의 메디슨이 오버랩되곤 한다.

 

엄지성에게 적합한 역할이 향후 어떻게 결정될 지 두고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 하다.

 

이정효 감독이 엄지성에게 쓴소리를 하긴 했지만

개인적인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 선수로 잘 알려진만큼 지속적인 발전이 기대되는 선수다.

 

광주는 2022시즌 1부 승격에 성공했고,

엄지성은 이제 1부 무대에서 자신의 진가를 떨칠 기회를 얻었다.

과연 이정효 감독이 엄지성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또 엄지성이 스스로 어떻게 발전해서 나타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댓글 7

best 갓인성 2022.12.17. 07:21
얘 빠따 좋은 애 아님? 슈팅 잘 때리는거 보고 놀랐는데 나이 어리더라.
best 갓인성 2022.12.17. 07:21
얘 빠따 좋은 애 아님? 슈팅 잘 때리는거 보고 놀랐는데 나이 어리더라.
댓글
서정원 2022.12.17. 09:59
상빈이 글도 나오겠군 ㅋㅋㅋ

엄지성 넘나리 잘하는것
댓글
발발발발발발 2022.12.17. 12:55
엄지성 가장 놀랐던게 생각보다 공중볼 싸움이 된다는거였음
보통 이런 스타일 선수들은 공중볼에서 취약한데 이건 굉장히 큰 메리트로 보임
댓글
장믜 2022.12.17. 13:13
심지어 스로인 공도 멀리 던짐
댓글
워어워 2022.12.17. 16:21
저는 올해 한 해를 보고 포텐에 대한 기대감이 내려간 케이스가 엄지성인데, 윙어로 유럽 레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게 슈팅력 말고는 없다는것.
나머지는 평범한 수준이라는 생각. 지나치게 육각형인 느낌이라 좀 더 튀는 능력들이 있으면 좋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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